[대구시의원 3명 중 1명 내년 구청장·군수 도전 저울질] 중앙의 '낙하산' 관행 줄고 공천시스템 개선 영향

  • 민경석
  • |
  • 입력 2021-08-20 07:08  |  수정 2021-08-22 12:58  |  발행일 2021-08-20 제1면
2018년 地選서 류규하·조재구
중구청장·남구청장 선출도 영향
시의원 30명 중 10명 출마 채비
구·군의원 등 포함땐 31명 달해

000.jpg

내년 6·1 지방선거를 약 10개월 앞두고 전·현직 대구시의원들이 대거 기초자치단체장 선거에 도전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역 정치권에서 나온다. 이에 따른 지방의회의 대대적인 물갈이도 예상된다.  

  

19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현직 대구시의원 10명이 군수·구청장 선거 출마를 결심했거나 저울질하고 있다. 전직 시의원과 전·현직 기초의원까지 포함하면 기초단체장에 도전하는 지방의원 출신 인사는 31명이다.

 

현직 시의원 중 국민의힘에선 강성환(달성군1), 김대현(서구1), 배지숙(달서구6), 이만규(중구2), 장상수(동구2), 전경원(수성구3), 하병문(북구4) 시의원 등이 기초단체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들 중 일부는 이미 지역 인사들과 접촉하는 등 실제 출마를 위해 표심을 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에선 강민구(수성구1), 김성태(달서구3) 시의원이 구청장 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표밭을 갈고 있다. 현재 무소속 신분인 박갑상(북구1) 시의원도 구청장 선거에 출마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시의원 30명 중 10명이 내년 기초단체장 출마에 나설 전망이다. 

 

전직 시의원 중에서는 동구청장에 권기일·윤석준 전 시의원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고, 송세달·임인환 전 시의원은 중구청장 선거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구청장 후보군에는 강성호·서중현 등 시의원 출신의 전직 구청장들과 김의식 전 시의원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북구청장에는 구본항 전 시의원이 출마 여부를 고심 중이다. 

 

수성구청장 후보로는 김대현·이동희·정순천 전 시의원이 나란히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달서구청장 선거의 경우 박상태·김재관·조홍철 전 시의원이 출마 예상자로 거론된다. 달성군수 선거에는 박성태·조성제·최재훈 전 시의원이 표밭을 갈고 있다. 이 밖에도 차수환 동구의원과 이정열 북구의원, 김경동 전 수성구의원, 정의당 소속의 장태수 전 서구의원 등 전·현직 기초의원의 출마설도 나온다.

 

지방의원의 지자체장 출마 러시 현상은 중앙정치권의 '낙하산 공천' 관행이 있던 과거와 달리 정당 공천시스템 개선으로 지방의원들의 도전 기회가 커진 것도 하나의 이유로 꼽힌다. 또 2018년 지방선거에서 류규하 중구청장과 조재구 남구청장이 지자체장으로 선출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기자 이미지

민경석 기자

민경석 기자입니다.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정치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