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인사 논란' 황교익, 경기관광공사 사장 후보직 자진 사퇴… 이재명도 수용

  • 민경석
  • |
  • 입력 2021-08-20 10:22  |  수정 2021-08-20 10:34  |  발행일 2021-08-20 제면
황교익
20일 경기관광공사 후보직에서 자진 사퇴한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국면에서 '보은 인사' 논란의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가 20일 경기관광공사 사장 후보직에서 결국 자진 사퇴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인사 파문이 불거진 지 일주일 만이다.

황 씨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경기관광공사 사장 후보자 자리를 내놓겠다. 소모적 논쟁을 하며 공사 사장으로 근무를 한다는 것은 무리"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이미 경기관광공사 직원들이 많은 피해를 입고 있는 듯하다"면서 "폐를 끼치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는 자신과 관련한 논란이 정치권에서 비롯된 일이라며 책임을 돌리기도 했다. 황씨는 "경기관광공사 사장이 되면 하고 싶은 일이 있었다. 신나게 일할 생각이었다"면서 "그러나 도저히 그럴 수 없는 환경이 만들어졌다. 중앙의 정치인들이 만든 소란 때문"이라고 했다.

황씨의 거취 정리는 그를 인선한 여권 유력 주자인 이 도지사의 대권가도에 불똥이 튀는 등 악재로 작용하면서 캠프 내부에서도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이뤄졌다.

황씨가 자진 사퇴의 뜻을 밝히자 이 도지사도 같은 날 페이스북에 "억울한 심정을 이해한다. 죄송하고 안타깝다"면서도 "많은 분들의 의견을 존중해 사퇴 의사를 수용한다"고 밝혔다. 황씨를 '친일 인사'로 규정하며 공세를 편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서는 "사과드린다"고도 했다.

그의 중도 하차로 이 도지사는 '황교익 리스크'를 일단 털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난 6월 경도 이천의 쿠팡물류센터 화재 사고 당시 이 도지사가 황씨와 유튜브 채널 '황교익 TV' 녹화 촬영을 한 것을 두고 여야 주자들이 일제히 비판하는 당분간 여진이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지난 13일 언론 보도를 통해 경기관광공사의 사장 자리에 황씨가 내정된 사실이 처음 알려졌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관광 분야 전문성이 부족한 황씨가 이 지사의 '형수 욕설 논란'과 관련해 이 지사를 두둔하는 발언을 한 덕에 발탁된 것 아니냐는 '보은 인사' 논란이 일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정치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