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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권익위원회의 부동산 전수조사에서 부친의 농지법 위반 의혹이 제기된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이 25일 소통관에서 의원직 사퇴 및 대선 불출마 선언 기자회견에 나서자 이준석 대표가 기자회견장으로 찾아와 윤 의원을 만류하고 있다. 연하뉴스 |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윤희숙 의원이 국민권익위 조사 결과 부동산 불법 거래 의혹을 받은 것과 관련해 24일 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당내 대권 주자들이 윤 의원의 사퇴를 일제히 만류함과 동시에 국민의힘 측은 권익위원회의 조사 결과가 '정치적'이라며 반발하는 모양새다.
윤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의원직을 서초갑 지역구민과 국민들께 돌려드리겠다"며 "이 시간부로 대선후보 경선을 향한 여정을 멈추겠다"고 의원직 및 대선 경선 후보직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권익위가 23일 국민의힘 의원 12명의 부동산 의혹을 발표했고, 윤 의원은 부친의 농지법 위반 의혹으로 명단에 포함됐기 때문이다. 당 지도부는 본인의 문제가 아니거나 소명이 충분 하다고 판단해 윤 의원 건은 문제 삼지 않았지만. 윤 의원은 의원직 사퇴라는 '초강수'를 두게 됐다. 이는 윤 의원이 여당의 임대차 3법 처리에 반대하며 '저는 임차인입니다'라는 국회 연설로 유명세를 탔으나, 정작 자신이 부동산 문제로 이름이 오르내리는 것에 큰 부담을 느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윤 의원은 자신의 의혹에 대해 "저희 아버님은 농사를 지으며 남은 생을 보내겠다는 소망으로 2016년 농지를 취득했으나 어머님 건강이 갑자기 악화하는 바람에 한국농어촌공사를 통해 임대차 계약을 했다"면서 "26년 전 결혼할 때 호적을 분리한 이후 아버님의 경제 활동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지만, 공무원인 장남을 항상 걱정하고 조심해온 아버님의 평소 삶을 볼 때 위법한 일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설명했다. 또 윤 의원은 "독립관계로 살아온 지 30년이 지난 아버님을 엮은 무리수가 야당 의원의 평판을 흠집 내려는 의도가 아니고 무엇이겠나"라며 "권익위의 끼워 맞추기 조사"라고 비판했다.
다만 윤 의원이 사퇴 의사를 밝혔다고 해서 바로 의원직을 내려놓을 수는 없다. 국회법상 회기 중에는 무기명 투표를 거쳐 재적 의원의 과반 출석과 과반 찬성으로 의결하게 돼 있기 때문이다. 회기 중이 아닐 때는 국회의장 허가에 따른다.
그는 '본회의 통과가 안 될 가능성도 있지 않으냐'는 취재진 질문에 "다수당이 더불어민주당이다. 민주당이 아주 즐겁게 통과시켜줄 것"이라며 "여당 대선 후보를 가장 치열하게 공격한 저를 가결 안 해준다고 예상하기 어렵다"라고 밝혔다. '서울시장 출마를 염두에 둔다는 말도 있다'는 질의에는 "제가 생각하는 정치의 모습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이날 회견장에는 이준석 대표를 비롯해 당 지도부와 의원들이 찾아와 사퇴를 만류했다. 이 대표는 "윤 의원은 책임질 일이 없다고 확신한다. 강하게 만류할 것"이라며 "윤희숙이라는 가장 잘 벼린 칼은 국회에 있을 때 가장 큰 쓰임새가 있다고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국민의힘 대권 주자들도 윤 의원의 의원직·대선후보 사퇴를 일제히 만류했다. 이들은 권익위원회의 조사 결과가 '정치적'이라며 의구심을 표하기도 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 유승민 전 의원 등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권익위가 매우 정치적인 결정을 내렸다, 윤 의원의 의원직 사퇴는 반려되어야 한다"고 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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