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대학, 지자체 협력 지역혁신사업 비상..."교육부 예산안 기대 밖...그대로 확정땐 지역大 선정 가능성 낮다"

  • 박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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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8-31 17:00  |  수정 2021-09-09 14:37  |  발행일 2021-09-02 제9면
선정돼도 기존 플랫폼에 비해 150억원 정도 축소...사업효과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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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2022년도 예산안001


내년 교육부 예산안에서 대구경북지역대학이 주력하고 있는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사업'(RIS) 예산이 당초 기대보다 예산규모가 줄어들고 선정도 단수·복수 구분 없이 1개 플랫폼만 선정하기로 방침을 바꾸면서 지역대학이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대구경북지역 대학들은 RIS사업이 지역대학과 지역 혁신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보고 내년 교육부 사업에 큰 기대를 걸고 있었으나 31일 발표한 2022년도 교육부 예산안이 그대로 확정될 경우 지역대학 선정 가능성도 낮고, 선정되더라도 기존 플랫폼에 비해 예산지원이 150억정도 줄어들어 사업추진 효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교육부 2022년도 예산안은 2021년도 예산 76조4천645억 원 대비 12조1천773억 원 증가한 88조6천418억 원으로 편성했다.

이 가운데 지방대학과 지역의 위기에 대응하여 지자체와 대학이 협력, 지역의 핵심분야 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지역혁신 플랫폼(RIS)을 기존 4개에서 5개로 확대·운영하기로 했다.

예산은 2021년 4개 플랫폼 1천710억원에서 2022년에는 1개 플랫폼을 신규 선정하고 총 예산 규모는 2천40억원으로 책정했다.

외형적으로는 전체예산도 늘어나고 신규로 1개 플랫폼을 더 지정해 사업자체가 확대된 것으로 보이지만 현실적으로 대구경북지역대학 입장에서는 선정 가눙성도 낮아지고 신규 플랫폼에 대한 지원 금액도 줄어들어 불만이 있을 수 밖에 없다.

교육부는 내년 RIS사업과 관련해 1개 플랫폼을 신규선정하기로 하면서 단수(1개 지자체 관할 대학 참여), 복수(2개 이상 지자체 관할 대학 참여) 구분없이 선발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추가 선정된 1개 플랫폼에는 330억원을 지원한다.

하지만 대구경북의 경우 행정구역은 다르지만 경제권이 같고 사실상 같은 권역인만큼 대구나 경북지역대학이 함께 복수로 신청할 수 밖에 없는 구조라, 단수 신청 지역(부산·강원·제주·전북)과 경쟁할 경우 대해 상대적으로 불리한 여건을 갖고 있다. 또 복수 플랫폼에 선정되더라도 이미 선정된 복수 플랫폼에 비해 지원규모가 약 150억원 줄어든 330억원 밖에 받을 수 없는 상황이다.

지역대학 관계자들은 "대구는 4년제 대학이 2개 뿐이어서 단수 신청은 불가능하다. 대구경북은 단일 경제권이기 때문에 지역혁신플랫폼 사업은 함께 진행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내년에도 예년처럼 단수·복수 별도로 신청을 받아 선정하고 예산지원도 기존 플랫폼과 차별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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