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사회는 지금] 대구지역문제해결플랫폼 주최 범죄예방환경개선 토론회 "셉테드 활성화에 주민참여 필수"

  • 박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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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9-07   |  발행일 2021-09-08 제24면   |  수정 2021-10-13 13:43
셉테드토론
6일 대구시청별관에서 매입임대주택 범죄예방 환경개선에 관한 토론회가 열렸다.

범죄예방 환경개선(CPTED·셉테드)의 효과적인 정책 도출을 위해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댔다.

6일 대구시청 별관에서 대구시민재단 대구지역문제해결플랫폼이 주최한 '매입임대주택 범죄예방을 위한 환경개선 - 범죄예방 환경개선 토론회'에서 전문가들의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이날 토론에서는 범죄예방 환경개선(CPTED·셉테드)의 개념·사례와 현황을 들여다보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조명했다.

강석진 경상대 건축학과 교수의 '범죄예방 환경개선 개념과 사례' 발제로 시작됐다. 강 교수는 "과거 범죄의 원인을 사람에서 찾았는데, 환경에도 그 원인이 있다"며 "이에 따라 셉테드에 대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고 토론을 열었다. 그는 최근 셉테드 추세를 비판했다. 강 교수는 "담장에 벽화를 그리는 경관미화가 셉테드가 아니다"라며 "벽화는 전략 중 하나일 뿐이다. 벽화를 그려놓고 방치하면 오히려 효과가 떨어진다. 주민과 전문가의 사후 관리는 물론, 설계 단계에서부터 주민과 함께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인성 대구도시공사 스마트시티조성팀 팀장은 매입임대주택 셉테드에 대해 설명했다. 매입임대주택은 도심 내 저소득층이 현 생활권에서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도록 기존 다가구주택을 매입, 개·보수 후 시세의 30% 수준으로 저렴하게 임대하는 거주공간을 말한다. 현재 대구에는 2천396세대의 매입임대주택이 있다.

송 팀장은 대구 남부경찰서와 CCTV를 설치하거나 가스배관에 덮개를 설치하는 등 범죄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환경개선 사례를 선보였다. 또 "매입임대주택의 관리와 환경개선에 대한 것은 사회적기업이나 민간기업과 협력할 가능성도 열려있다"며 폭넓은 사회적 참여를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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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 대구지역문제해결플랫폼 공동추진위원장, 이인선 계명대 대구경북사화혁신지원단장, 최철영 대구 자치경찰위원회 위원장(왼쪽부터)이 지난 6일 지역문제해결 협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채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토론에 나선 김영숙 대구시마을공동체만들기지원센터 센터장 역시 주민 참여를 강조했다. 그는 "도시에서 공동체활동을 촉진하는 것은 사람"이라며 "신뢰할 수 있는 이웃관계 형성이 첫 단계"라고 말했다. 이어 "매입임대주택으로 공간은 만들 수 있지만 그 이후 공동체활동으로 조성된 환경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현우 자치경찰위원회 TF팀 팀장은 "자치경찰위원회와 대구도시공사 등 유관기관이 협력해 매입임대주택 범죄예방 사업이 나가야 할 방법을 파악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각적 분석으로 더 나은 주거환경이 개선돼야하며 임대주택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극복하는 노력도 동반돼야 한다"고 밝혔다.

박민석 계명대 사회혁신추진단 교수는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반영할 테스트베드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청년과 지역민, 전문가의 적극적 참여를 유도하고 이를 실제로 정책화시킬 필요가 있다"며 "메타버스 등 새로운 방식의 셉테드 콘텐츠 개발도 효과적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계명대 대구경북사회혁신지원단과 대구 자치경찰위원회, 대구지역문제해결플랫폼은 업무협약을 맺고 지역문제 해결 및 상생발전에 협력하기로 했다. 글·사진=박준상기자 junsa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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