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시장이 시의회에 큰절하는 사연] "7만 인구 지키려면 집 지어 도시인에게 임대해야" 예산 통과 호소

  • 남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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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9-08 14:16  |  수정 2021-09-09 15:12  |  발행일 2021-09-08
시의회선 "예산 100억원은 너무 많다" 반대...사후관리, 역차별 등 문제도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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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윤환 문경시장이 인구 증가 관련 예산의 원안 통과를 호소하며 문경시의회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문경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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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윤환 문경시장이 인구 증가 시책 예산안의 통과를 호소하며 문경시의회 마당에서 큰 절을 하고 있다. <문경시 제공>

고윤환 경북 문경시장이 인구 증가 시책과 관련한 예산의 시의회 통과를 호소하는 1인 시위를 벌였다. 문경시가 제안한 인구 증가 시책 관련 예산안이 의회에서 부결될 것으로 알려지자 시장이 직접 의원들에게 호소한 것이다.


고 시장은 문경시의 인구가 지난 6일 기준 7만1천2명으로 7만 명 선이 무너질 것이 우려되자 7일 비상 대책 회의를 하고 전 공무원의 적극적인 인구증가 시책 발굴과 주소 갖기 운동 등에 나서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앞서 문경시는 인구 증가 시책으로 '주중 도시 생활, 주말 문경 거주'가 가능한 듀얼라이프 젊은이들을 끌어들이는 모듈형 임대 주택을 짓기로 하고 6~10일 일정의 문경시의회 임시회에 관련 예산 100억 원의 승인을 요청해 놓았다.


하지만 문경시의회는 막대한 예산 규모와 임대 주택의 사후관리 문제, 지역민 역차별 등을 이유로 예산 통과를 반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고 시장이 8일 문경시의회 앞에서 2021년 제2회 추경 예산안 통과를 호소하는 1인 시위를 벌인 것이다.


고윤환 문경시장은 "인구 7만 명 사수를 위한 특별 대책을 위해 이번 추경 예산안이 반드시 원안 통과돼야 한다"라며 "코로나19 여파로 더 어려워진 지역경제를 살리는데 예산을 알뜰하게 집행하겠다"라고 호소했다.

남정현기자 nam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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