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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 화덕촌의 '시그니처 피자' |
'피자'라고 하면 대부분 프랜차이즈에서 접하는 미국식 피자를 떠올린다. 토마토 소스의 상큼하고 진한 맛과 고기, 햄 위주의 토핑이 입을 즐겁게 하지만 가끔 담백한 피자가 끌릴 때가 있다.
경북 청도군 청도읍성 앞 화덕 요리 전문점 '화덕촌'에선 이탈리아 나폴리식 피자를 선보인다. 식당 주차장에 들어서면 황금빛 화덕이 눈에 들어온다. 이 화덕에선 참나무 장작으로 485℃의 높은 온도에서 짧은 시간에 구워낸다. 유네스코에 등재된 이탈리아 정통 나폴리 피자의 규정을 따라 만들어진다고 한다. '고르니초네'라고 하는 피자 테두리가 검게 탄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는 나폴리 피자의 특징이다.
화덕촌에선 피자, 치킨 바비큐 등 화덕에서 만들어내는 요리와 파스타, 리소토, 샐러드를 즐길 수 있다. 대표 메뉴인 '화덕촌 시그니처 피자'는 새우와 루콜라를 곁들인 피자다. 토마토소스가 아닌 크림소스를 얹어 담백하고 부드럽다.
이외에도 고르곤졸라 치즈 소스와 4가지 치즈를 넣고 구워낸 '콰트로 포르마지 피자', 달콤한 임실치즈와 직접 만든 소스로 맛을 낸 '고르곤졸라 피자' 등 치즈를 적극 활용한 피자 메뉴가 눈에 띈다. 임실엔(N)치즈 공식 지정 판매장답게 임실 치즈 그라탱(5천원)을 모든 파스타·리소토에 추가할 수 있다.
치즈를 활용한 메뉴가 주를 이루지만 기본적인 피자도 있다. '루콜라 피자'는 토마토소스에 루콜라를 풍성하게 얹어낸다. 수제 맥주를 판매하고 있어 '피맥(피자+맥주)'도 가능하다. 포장 판매도 하는데, 토핑으로 올라가는 루콜라를 다른 용기에 포장해 숨이 죽지 않도록 한 센스가 돋보인다.
글·사진=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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