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수인·이지순 ‘됴됴전-그리다·빚다·펼치다' 14~29일 경북 구미문화예술회관서 열려

  • 백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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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9-13   |  발행일 2021-09-15 제17면   |  수정 2021-09-13 12:42
문화예술회관,
오는 29일까지 구미문화예술회관에서 전시하는 오수인 작가의 ‘크로와상을 탐내는 두두’ 도판에 오일파스텔 작품.<구미시 제공>

오수인 작가(57)와 이지순 작가(52)의 도예와 미술의 협업 ‘됴됴전-그리다·빚다·펼치다'가 14~29일 경북 구미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다.


이곳 1전시실 1~2층에서 초대전으로 열리는 됴됴전은 오 화가가 캔버스를 이용한 도판 작업에 도예가 이지순과 투합한 영감으로 만든 200여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프랑스에서 스테인드글라스를 전공한 는 전국 성당의 성화와 성물 제작, 구미시 천지사 대웅전 후불 목탱화 제작 등 종교 관련 작품에 심취했다.
 

오 작가는 아크릴판에 실사로 작업한 가톨릭 성화 스테인드글라스 12점, 유약을 바르지 않은 도판과 에폭시 작업 십자가의 길 15처 3세트 45점 등 70여점의 가톨릭 작품을 선보인다.
 

그는 불교의 관세음보살 42수진언 시리즈를 목판 오일 파스텔로 표현한 불교 미술 작품과 소녀의 감성으로 생활속 일상을 동화책 속 그림처럼 그려낸 작품 12점을 전시한다.
 

오 작가는 "그림은 언어가 담아내지 못하는 감정의 선들과 색상의 스펙트럼을 표현해 낼 수 있는 묘한 지점이 있다"라면서 "오일을 흡수한 도판은 나무보다 질감이 더 좋고 부드럽게 표현한 섬세한 작품이다"라고 말했다.
 

대학에서 도예를 전공한 이 작가는 현재 구미시 형곡동에 가연공방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작은 것에 의미를 갖고 아름답게 만들면서 사소하고 단편적 반란이 연속된 생활그릇, 새, 꽃병, 솟대, 인형, 물병 등 소박한 전통 도자기 작품 60점을 내놨다.
 

이 작가는 차와 문화유산 답사에서 얻은 느낌으로 흙을 밀어 층층이 쌓는 코일링 성형의 손맛으로 작품을 만들었다..
 

그의 작품에는 앙증 맞은 새 한 마리가 앉아 있거나 한쪽 부분을 실 매듭과 천으로 처리해 작품을 뒤집으면 바닥에 새나 꽃을 볼 수 있는 반전 매력도 있다.
 

이 작가는 "화려하지는 않지만 들꽃처럼 오래도록 봐도 질리지 않으면서 더 이쁘고 편안한 도자기를 만들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전시 기간 월요일과 추석 연휴는 휴관하고 동시 입장객 수도 제한한다.

백종현기자 baek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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