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맛집] 후후카레…다진 돼지고기 듬뿍 올린 담백한 드라이카레

  • 서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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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9-17  |  수정 2023-09-27 14:48  |  발행일 2021-09-17 제16면
맛나게, 멋나게~

[대구 맛집] 후후카레…다진 돼지고기 듬뿍 올린 담백한 드라이카레
대구 수성구 카레전문점 '후후카레'의 음식들. '후후카레'(왼쪽)와 '함박 카츠 카레'

우리가 익숙한 '카레'는 흰 쌀밥 위에 노란 카레 국물이 얹어진 모양이다. 하지만 이는 카레의 여러 종류 중 하나일 뿐이다.

대구 수성구 범어동 수성구청역 인근에 있는 '후후카레'엔 매일 점심시간 '드라이 카레'를 찾는 인근 직장인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색다른 일본식 카레를 시도해보고 싶다면, 혹은 점심시간 부담스럽지 않은 카레가 당긴다면 이곳을 찾는 것을 추천한다.

대표메뉴인 '후후카레'는 다진 돼지고기를 듬뿍 넣어 양파와 양배추의 수분만으로 조리되는 카레다. 말 그대로 국물이 없다. 카레는 쪽파와 함께 따끈한 쌀밥 위에 동그랗게 얹어져 나오는데, 중앙에 놓인 계란 노른자를 톡 터트린 후 카레와 밥을 떠먹으면 된다. 담백하고 깔끔하면서 카레의 풍미도 듬뿍 느껴진다.

카레와 밥을 한꺼번에 비비면 밥이 퍼질 수 있으니, 조금씩 비비거나 떠서 먹으면 카레의 맛을 더욱 즐길 수 있다는 게 가게 곳곳에 써 붙여진 사장님만의 '꿀팁'이다.

매콤한 크림 카레에 튀긴 수제 함박이 올라간 '함박 카츠 카레', 크림과 명란을 넣어 부드럽고 고소한 '명란 크림 소바' 메뉴도 있다. 카레 기호에 따라 선택하면 될 듯하다. 촉촉한 반숙 계란에 바삭한 튀김 옷을 입혀 튀겨낸 '타마고 카츠', 상큼한 '토마토절임'도 사이드 메뉴로 제격이다.

이곳만의 감성도 재미를 돋운다. 음식을 기다리면서 아기자기한 소품들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레트로하고 빈티지한 감성도 느껴진다. 황승현 사장은 "코로나19가 길어지고 있어 마음의 위로를 드리고자 여행 온 느낌으로 매장을 꾸몄다"며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는 일본식 카레이니만큼 너무 현지식으로 치우치지 않고 우리 입맛에 맞게끔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글·사진=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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