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핫 토픽] 스마트폰과 IT산업

  •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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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9-17 07:10  |  수정 2021-09-17 07:12  |  발행일 2021-09-17 제26면

애플이 지난 14일(미국 현지시각) 아이폰13을 출시하면서 스마트폰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삼성전자의 접는 스마트폰인 갤럭시 폴드 시리즈가 호평을 받는 가운데 애플의 신제품 출시로 소비자들이 즐거운 고민에 빠지고 있는 형국이다.

그동안 스마트폰 시장은 수많은 변화를 겪었다. 스마트폰 대중화 전인 2000년대 중반까지 모토로라와 노키아 등 전통적 휴대폰 제조업체들의 강세가 이어졌지만, 이제는 삼성전자와 애플을 비롯해 중국의 샤오미·화웨이 등이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가장 먼저 스마트폰 시장을 선도한 것은 애플이었다. 2007년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가 검은 티셔츠에 청바지를 입고 나타나 대중에게 공개한 아이폰은 가히 혁명적이었다. 디스플레이에 다양한 기능을 담은 애플의 스마트폰은 휴대폰 시장의 지각변동은 물론 IT산업 전반의 혁명적 변화를 이끌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삼성전자 등 경쟁사들의 추격도 거셌다. 2000년대 후반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옴니아' 시리즈를 출시했지만 시장의 반응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갤럭시S 시리즈를 출시하면서부터 스마트폰 시장의 주류에 진입할 수 있었고 LG 등 국내 전자 기업들도 본격적 경쟁에 합류했다.

스마트폰이 IT산업 변화를 이끌면서 산업계 전반에도 큰 변화가 일어났다. 다양한 기능을 융복합한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기존 전자제품들이 경쟁력을 잃어버린 경우가 많았다. 스마트폰의 대중화로 소셜네트워크 서비스 산업 규모는 기존 제조업을 능가할 정도로 성장했다. 또한 최첨단 IT기술이 스마트폰을 매개체 삼아 개인의 손안에서 구현되면서 미디어 기업들도 각종 모바일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고, 금융계에서도 핀테크(IT를 활용한 금융서비스)가 본격화했다.

지금은 각 사물이 온라인으로 연결된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생활화됐으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가상의 공간을 현실에 가깝게 구현한 메타버스까지 큰 관심을 받고 있지만 여전히 IT산업의 중심에 있는 스마트폰에 대한 관심은 뜨겁다. 수많은 IT기기들이 속속 출시되는 상황에서도 매번 최신형 스마트폰의 출시에 눈길이 가는 이유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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