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와 함께 !] "등산객 다니던 길 코로나 핑계로 막아" 경북도환경연수원에 시민 불만

  • 조규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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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0-08   |  발행일 2021-10-08 제6면   |  수정 2021-10-08 07:52
"건물 짓기 전부터 이용한 산길
100m나 떨어져 있어 납득안돼"
연수원 "화장실 이용 등 잦아
부득이하게 통행로 입구 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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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전 금오산도립공원 내 경북도환경연수원 부근에 있는 통행로 입구가 막혀 있다.

경북 구미 금오산도립공원 내에 위치한 경북도환경연수원(이하 연수원)이 "교육생 학습권을 보장한다"며 시민·등산객이 드나드는 통행로의 출입을 통제해 말썽을 빚고 있다.

7일 등산객들에 따르면 연수원 주변에는 남통동과 수점동을 잇는 산길이 있다. 연수원이 들어서기 전부터 있던 이 길은 현재 등산객들이 금오산 255봉으로 올라가기 위해 이용하는 주요 통행로 중 하나다.

그러나 최근 연수원이 통행로 입구를 차단하면서 등산객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등산로 입구는 '코로나19 재확산(3단계)으로 인한 안전한 학습권 보장을 위해 출입을 금지한다'는 내용의 현수막이 부착된 채 막혀있다. 심지어 연수원 교육이 없는 주말과 공휴일에도 통행로를 차단하고 있다.

등산객 이모씨는 "통행로가 연수원 건물과 100m 이상 떨어져 있고 등산객이 고성방가를 하는 것도 아닌데 시민들이 이용하는 통행로를 강제로 막은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시민 불편은 안중에도 없고 어떻게 하면 자기들만 조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까 생각하는 것 같다"고 성토했다. 이씨는 "환경연수원은 코로나19 예방 등을 이유로 지난 4월과 5월에도 통행로를 폐쇄했었다. 그런 논리라면 금오산의 모든 등산로를 막아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연수원 관계자는 "일부 등산객이 연수원 화장실을 사용하는 등 건물 안으로 들어오는 사례가 잦아 부득이하게 통행로를 막았다"며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글·사진=조규덕기자 kdch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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