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표 "인류는 바이러스에 계속 노출…후배 의료인 10년 후 내다봐야"

  • 노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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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0-12   |  발행일 2021-10-12 제25면   |  수정 2021-10-12 08:36
대구시의사회가 마련한 메디컬 토크 콘서트 강연자로 대구 방문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대구시의사회가 마련한 메디컬 토크 콘서트 '의대생 및 청년의사와 올바른 대한민국 미래 의료를 말하다'에 강연자로 8일 대구를 찾았다. 토크콘서트 시작에 앞서 인터뷰를 위해 안 대표와 만났다. 안 대표는 "정치인 안철수가 아니라 의료인 선배로 후배들을 찾았다"고 말했다.

▶대구까지 내려와서 후배들을 만나는 이유는.

"강연 요청이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시간이 되면 다 찾아가 만났다. 이는 정치를 시작하고 나서도 마찬가지였다."

▶후배 의료인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의과대학에 다닐 당시를 생각해보면 당장 내 앞에 놓여진 것만 봤던 것 같다. 하지만 의대생은 사회적으로 여러 가지 할 수 있는 일이 많다. 의사직업뿐만 아니라 의료 지식을 가지고 훨씬 더 많은 사람을 도울 수 있는 의학 연구, 의사인 마이클 크라이튼처럼 세계적인 소설가도 될 수 있다. 또 저처럼 벤처기업을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후배 의사들은 지금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면서도 시야는 넓게, 관심은 사회 전반에 걸쳐 가지고 있었으면 좋겠다."

▶의료봉사를 다시 할 생각이 있나.

"제가 병원을 열면 아픈 사람이 오지 않고, 컴퓨터 수리를 하러 올까 걱정이다. 사람의 정체성은 20대에 결정된다고 생각하는데, 나는 그 시기가 의대생 때였다. 나는 지금도 의사라고 생각한다. 의사는 환자의 병을 제대로 진단·치료하는 문제 해결과 아픈 사람을 도와주는 봉사, 이 두 가지가 정체성이다. 컴퓨터 백신을 만들었던 것도 의사 정체성이 바탕이 됐고 벤처사업가, 대학교수도 마찬가지였다. 지금은 정치를 하고 있지만 여전히 의사라는 정체성을 유지하고 있다. 당장은 아니지만 시간이 지난 뒤면 의사 정체성을 가지고 그렇게 (봉사활동을) 할 것 같다."

▶감염병 일상화 시대에 후배 의료인들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현재 의대생은 10년 뒤쯤 현업에 종사하게 된다. 그런 만큼 지금 공부하는 것 말고 10년 후 어떤 세상이 될지에 대해 공부하고 자신의 진료를 정했으면 좋겠다. 한 다큐멘터리를 봤는데 사람과 접촉하기 않은 바이러스가 160만종에 이른다. 연구자들이 밀림 등 오지에 들어가 박쥐를 잡아 밝혀낸 바이러스는 3천종이다. 결국 159만7천종이 남아 있다. 인류가 존재하는 동안 새로운 바이러스에 노출되는 것은 '상수'다. 방역체계를 계속 발전시키고, 동시에 어떤 식으로 방어할 것인지도 의사 역할이다. 환자 한 명을 치료하는 것도 의미 있지만, 많은 사람을 도와줄 수 있는 기초의학연구에도 많은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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