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국제 미래자동차엑스포 행사 첫날 이모저모

  • 오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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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0-12 17:18  |  수정 2021-10-22 07:29  |  발행일 2021-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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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국제 미래자동차엑스포 2021 표지.대구시 제공

올해로 5회째를 맞은 '대구국제미래자동차엑스포(DIFA 2021)'가 대구 엑스코에서 21일 화려하게 개막했다. '모빌리티를 혁신하다. 변화를 이끌다'라는 주제로 열린 올해 전시회는 첫날에만 X만명이 모이며 코로나19로 지난해 주춤했던 열기와 달리, 이전의 명성을 이어갔다. 현대·기아차, 벤츠 등 국내외 완성차 업체를 포함한 161개 기업이 1천 개 부스를 꾸려 행사에 참여했으며, 미래차 확산을 위한 포럼과 강연, 부대 행사 등 다채롭게 꾸려졌다. 전시회는 오는 24일까지 진행되며, 행사 중 열리는 각종 포럼은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로 관람 가능하다.

◆미래 자동차부터 최신 배터리까지
행사 첫날인 21일 찾은 대구국제미래자동차엑스포 전시장에는 국내 대표 전기차인 현대 '아이오닉5', 기아 'EV6'에 대한 전시체험 공간부터 최근 주목받는 배터리 기업, 지역 자동차부품 업체의 신제품 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었다. 엑스코 동관에서 진행중인 국제미래자동차엑스포에는 올 상반기에 출시된 아이오닉5·EV6는 물론 벤츠, 지프, 로터스 등 외국 완성차 기업의 신형 전기차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었다.

현대차 전시관에는 2030년 대중화를 목표로 개발 중인 도심형 항공 모빌리티(UAM) S-A1의 축소 모델이 눈길을 끌었다. S-A1은 모빌리티 기업을 선포한 현대의 기술 집약체로, 운전석과 승객석 4석을 포함해 최대 5명이 탈 수 있으며, 배터리 전력을 활용해 한번 충전으로 최대 100㎞ 주행이 가능하다.
현대차 관계자는 "2024년 화물용 출시를 시작으로 단거리 운행에 초점을 맞춰 도심형 항공 모빌리티를 점진적으로 대중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현대는 전기차 아이오닉5, 수소차 넥쏘 등 친환경 차량을 진열해 탑승 및 시승 체험 행사를 준비했다.

전기차 산업의 핵심인 배터리 기업들의 참여도 두드러졌다. 배터리 기업인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을 비롯해 SNT모티브(모터), 엘링크링거코리아(배터리모듈), AVL(전동화부품), 서울로보틱스(자율주행 라이다) 등 배터리 선도 기업들이 대거 참가했다.
삼성SDI는 오는 2027년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 중인 음극 구조 전고체 배터리를 선보였으며, SK이노베이션은 2030년 양산 예정인 리튬메탈 전고체 배터리를 소개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배터리 화재의 주요 원인인 덴드라이트를 억제하기 위해 전고체 배터리 안에 비경질 보호층을 형성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유망 스타트업의 참여도 눈길을 끌었다. 설립 3년차 기업인 케이에스티일렉트릭은 국내 최초 배터리 교환방식 초소형 전기차 마이브 M2와 전기 이륜차를 전시했다. 케이에스티일렉트릭은 초소형 전기차에서 직접 충전이 가능한 접이식 전기 자건거도 이번 전시회에서 처음으로 공개했다.

◆대구경북 기업 新제품도 '관심'
지역에선 에스엘, 평화발레오, 삼보모터스, 경창산업, 이래AMS, 대영채비, 상신브레이크, 씨아이에스 등의 자동차부품 중견 기업과 오토노머스에이투지, 스프링클라우드, 씨엘 등 자율 주행 스타트업이 참가했다.

자동차 헤드램프 생산기업 에스엘은 아이오닉5, EV6에 장착되는 헤드램프와 리어램프, 카메라 미러 시스템을 진열해 눈길을 끌었다. 아울러 시동용 리튬 배터리팩, 차저(충전)포트 등을 전시하며 지역 자동차부품 기업의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이여경 에스엘 팀장은 "주력 제품인 헤드램프뿐만 아니라 전기차에 들어가는 배터리 부품 사업에도 진출해 전기차 종합 기업으로 성장하는 중이다"라고 밝혔다.

삼보모터스는 자동차 업계의 화두인 경량화 부품들을 대거 선보여 관심을 모았다. 신소재가 적용된 플라스틱 소재 내외장제부터 연료 필터, 경량화 워터 파이프 등은 관람객들의 주목을 받았다. 친환경 기반 e-모빌리티자동차 전시를 통해 전기차의 안전성과 편의성을 공유하기도 했다. 이진섭 삼보모터스 팀장은 "나날이 치열해지고 있는 자동차 산업을 선도하기 위해 기존 내연차 부품에 대해선 경량화를 진행하고 있으며 친환경 차량에 대한 연구·개발 투자를 늘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경창산업은 하이브리드 및 전기 자동차의 주요 부품인 구동모터와 부품과 전자식 레버 등 신제품을 전시했고, 이래AMS 전기차용 차세대 파워트레인 시스템인 e-Axle(이-액슬) 기술과 주력 수출 제품인 하프 시프트 및 전기차 통합 제어 장치(VCU) 기술 등을 선보였다. 국내 전기차 충전 사업을 선도 중인 대영채비는 신제품 전시를 통해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전시장 중앙부에 마련된 '대·중·소 상생기반 대구시 e모빌리티 파빌리온' 전시관도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현대케피코, 삼보모터스, E3모빌리티 등의 기업들은 상생협력관을 통해 지역 서비스형 모빌리티 부품가치사슬에 대한 소개부터 각 기업들이 생산한 이륜 전기차 부품을 진열했다.

◆자율주행·퍼스널 모빌리티 코너도 '눈길'
이 밖에도 대구국제미래자동차엑스포는 자율주행, 퍼스널 모빌리티, 자동차 튜닝 통합 브랜드 코너를 마련해 전시 규모를 확대했다. 특히 영국대사관과 공동관을 구성해 런던의 상징으로 자리 잡은 블랙캡 택시와 슈퍼카의 정수 로터스 차량 등을 전시하며 마니아층의 이목을 한몸에 받았다.

전시장을 직접 찾은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번 전시회는 기존의 완성차 업계뿐만 아니라 혁신기업, 스타트업의 참여가 눈에 띄게 늘어 볼거리가 더욱 다양해졌다"며 "4차산업, 탄소 중립의 시대가 도래한 오늘날 대구에서 자동차 산업의 미래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전시회가 개최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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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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