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북구의회 민주당 의원 "의정활동 막아" 의장 불신임안 제출했으나 상정도 못하고 무산

  • 박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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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0-15 18:58  |  수정 2021-10-15 19:18
국민의힘 의원들 회의장 떠나 무더기 이탈

대구 북구 대현동 이슬람 사원 건축 갈등(6월15일자 영남일보 6면 보도)이 북구의회 의장 불신임 이슈로 이어졌다.

15일 열린 북구의회 265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북구의회 원내대표 최우영 의원 등 민주당 소속 구의원들이 이동욱 북구의회 의장 불신임안을 제출했다.

지난 6월 민주당 소속 박정희 의원은 배광식 북구청장에게 이슬람 사원 관련 구정질의를 하려 했지만, 이 의장이 절차상의 이유로 거절했다.

민주당 소속 구의원들은 "이 의장은 지역구 의원들과의 합의가 있어야 구정질의를 할 수 있다는 핑계로 질문을 막는 등 정당한 이유 없이 의정활동을 방해했다"고 불신임안 제출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불신임안은 상정도 되지 못한 채 무산됐다. 이 의장을 포함한 국민의힘 의원들이 의사일정변경 동의안과 불신임안 상정을 앞두고 회의장을 떠났기 때문이다.

북구의회는 국민의힘 12명, 더불어민주당 7명, 무소속 1명 등 20명으로 구성돼 있다. 그러나 국민의힘 의원 12명이 보이콧하면서 필요 의석수인 과반이 충족되지 않았다.

최 구의원은 "질문의 기회조차 막아버리는 처사에 사과를 요구했지만 대응이 없어 불신임안을 냈다"고 전했다.

이 의장은 "다른 지역구 의원이 민감한 내용에 대한 구정질문을 하는 것은 해당 지역구 의원을 난처하게 할 수 있어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가 필요했고 우선 당사자간 협의를 하라고 했다. 상황을 알고 있으면서도 무리하게 의장 불신임안을 추진한 것"이라고 밝혔다.


박준상기자 junsa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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