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북구 대현동 이슬람 사원 건축 갈등(6월15일자 영남일보 6면 보도)이 북구의회 의장 불신임 이슈로 이어졌다.
15일 열린 북구의회 265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북구의회 원내대표 최우영 의원 등 민주당 소속 구의원들이 이동욱 북구의회 의장 불신임안을 제출했다.
지난 6월 민주당 소속 박정희 의원은 배광식 북구청장에게 이슬람 사원 관련 구정질의를 하려 했지만, 이 의장이 절차상의 이유로 거절했다.
민주당 소속 구의원들은 "이 의장은 지역구 의원들과의 합의가 있어야 구정질의를 할 수 있다는 핑계로 질문을 막는 등 정당한 이유 없이 의정활동을 방해했다"고 불신임안 제출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불신임안은 상정도 되지 못한 채 무산됐다. 이 의장을 포함한 국민의힘 의원들이 의사일정변경 동의안과 불신임안 상정을 앞두고 회의장을 떠났기 때문이다.
북구의회는 국민의힘 12명, 더불어민주당 7명, 무소속 1명 등 20명으로 구성돼 있다. 그러나 국민의힘 의원 12명이 보이콧하면서 필요 의석수인 과반이 충족되지 않았다.
최 구의원은 "질문의 기회조차 막아버리는 처사에 사과를 요구했지만 대응이 없어 불신임안을 냈다"고 전했다.
이 의장은 "다른 지역구 의원이 민감한 내용에 대한 구정질문을 하는 것은 해당 지역구 의원을 난처하게 할 수 있어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가 필요했고 우선 당사자간 협의를 하라고 했다. 상황을 알고 있으면서도 무리하게 의장 불신임안을 추진한 것"이라고 밝혔다.
박준상기자 junsa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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