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중순 '64년만에 가장 추운 아침'...주말 전국적 한파특보에 경북 농산물 관리 '비상'

  • 손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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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0-16 13:54  |  수정 2021-10-18 09:11  |  발행일 2021-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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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전 경북 예천의 한 고구마 농장에서 이날 저녁부터 한파주의보가 예상됨에 따라 서둘러 수확을 진행하고 있다.

주말 전국적으로 한파 특보가 발효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경북 도내 밭작물 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16일 기상청에 따르면 부산 등 경남 남해안과 울산 등 경북 동해안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 이날 오후 9시를 기해 한파 특보가 발효된다. 다음 날은 10월 중순 기준으로 64년 만에 가장 추운 아침이 될 전망이다.

한파주의보는 △아침 최저기온이 전날보다 10도 이상 떨어져 3도 이하고 평년값보다 3도 낮을 것으로 예상될 때 △-12도 이하 아침 최저기온이 이틀 이상 이어질 것으로 예상될 때 △급격한 저온 현상에 중대한 피해가 예상될 때 등에 발령된다.

이에 경북도는 농작물 저온 피해가 예상됨에 따라 도내 밭작물 농가들에 대해 철저한 사전관리를 당부했다.

경북도농업기술원(이하 농기원)에 따르면 밭작물의 경우 생육이 저조한 김장 무, 배추에서 저온 피해 발생 대비가 필요하다.

농가에서는 부직포나 비닐을 덮도록 하며 고구마, 생강 등은 서리 전에 서둘러 수확을 마쳐 정상적인 출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시설작물의 경우 찢어진 비닐은 빨리 보수해 보온관리에 유의해야 하고 야간에는 최저온도를 과채류는 12도 이상, 엽채류는 8도 이상 유지되도록 관리해야 한다.

또 농기원은 외부 온도가 떨어져 시설 하우스 내로 매개충이 들어와 작물에 바이러스 병을 옮기기 쉬우므로 집중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농기원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한파로 수확기를 앞둔 농작물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기상과 작물 생육상태를 지속해서 확인하고 현장기술 지원을 강화해 농가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4월 경북 영주시 풍기읍, 봉현·부석·순흥·단산면 일대 각각 영하 2.2도·영하 1.7도를 기록하면서 2천864 농가에서 2천39㏊에 달하는 저온 피해가 발생했다.
글·사진=손병현기자 wh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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