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주자 릴레이 인터뷰] 윤석열 "저와 제 가족 1년 넘도록 탈탈 털고 있지만, 뭐 하나 나온 게 있나?"

  • 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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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0-21 20:00   |  수정 2021-10-22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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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렬 대선 경선 후보.손동욱기자 dingdong@yeongnam.com

"대학시절 친구나 선배 대구출신 많아 대구에 자주 왔다...어색하거나 불편함 없다"
"전체 맥락은 그런 취지 아닌데 오해 생긴 발언이 많다...앞으로 오해받지 않도록 노력"
"집권하면 TK 위해 미래 자동차·로봇 등 신성장 산업으로 대대적으로 육성·지원할 생각"
"국민의힘은 4명 후보 모두 정치적 기반이 비슷하기 때문에 화학적 결합은 무난할 것"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반으로 접어들수록 대구 경북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되고 있다. 후보들도 저마다 대구 경북 민심 얻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지난 20일 오후 대구를 찾은 윤석열 후보를 국민의힘 대구시당 회의실에서 만났다. 윤 후보는 "대구 경북이 정치적 지지기반"이라며 "지역에 보답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강조했다.

▲대구경북(TK)에서의 높은 지지율 배경은.
-TK는 국민의힘 전통적 지지기반이자 우리나라 민주화운동이 시작된 곳이다. 또 오랜 기간 국민의힘의 든든한 버팀목이었다. 그만큼 정치에 대한 관심과 참여도, 시민의식이 높다. 특히 엉터리 경제·민생정책, 내로남불, 편 가르기에 몰두해 서민의 고달픈 삶을 챙기지 못한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압도적 정권교체를 이뤄낼 후보는 저 윤석열뿐이란 확신 때문이라 생각한다.

▲박 대통령을 구속시켰다는 이미지가 강하다.
-법을 집행하는 입장에서 또 여러 가지 사유들을 가지고 국회에서 탄핵했고, 국회가 특별검사법에 합의해서 사건을 보내줬기 때문에 저는 법에 따라 일할 수밖에 없었다. 저는 이제 정치인이다. 그 분들에 대해서 정치적으로, 인간적 관점에서 보면 너무 오래 구금 생활을 하고 계신다. 이제는 그 분들이 돌아오실 때가 됐다고 본다. 김대중 대통령은 당선된 후 YS(김영삼 대통령)가 재임 중 구속된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을 사면했다. 정치적으로 우리가 해결해야 할 난제도 많다. 국민 통합이란 관점에서 더이상 법이 아닌 정치적 판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대구에 친분이 깊은 인사들도 많다고 들었다. 어떤 분들이 있나
-대학 시절 친한 친구들 중 대구 출신이 많았다. 대학 시절 친구나 선배들이 많아 대구에 자주 왔기 때문에 어색하거나 불편함이 없다. 당시 인연들을 지금까지도 이어오고 있다. 또 검사가 된 후 첫 번째 부임지가 대구였다. 당시 연을 맺었던 분들이 이후 검사 생활하는데 큰 힘이 됐다. 검사 생활을 오래 해서 만약 부장검사가 된다면 초임부장은 무조건 대구로 오겠다고 다짐했는데 정말 2009년 대구 특수부장으로 왔었다. 당시 대구검찰에는 훌륭한 TK 출신 선배들이 근무하고 있었고, 검사 초임 때 부장이 제 결혼식에 주례를 서주셨던 정상명 전(前) 검찰총장이시다.

▲공약 중 청년 원가 주택이 효과를 볼 것이라 생각하나
-서울 등 대도시에 저활용 국공유지를 이용해 기존 기능을 지하화하거나 상부를 데크화 해 입체복합개발 방식으로 생애 첫 집을 공급하게 되면 가능하다. 재원 조달 방안으로는 주변의 50~70% 가격에 토지임대부 공공 분양주택으로 공급하고 분양가 20%는 먼저 내고 80%는 장기 원리금 상환을 통해 살 수 있도록 매년 4만 호, 5년 내 20만 호를 공공재원 투입 없이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윤 후보 및 가족(부인, 장모)에 대한 공격이 거세다.
-처가 관련 사안에 대해 굉장히 잘 못 아시고, 내용을 모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저와 제 가족을 1년이 넘도록 탈탈 털고 있지만, 뭐 하나 나온 게 있나? 아무것도 없다. 아무리 경쟁 후보라 하지만, 반대진영에서 제기하는 억지 주장을 가지고 증거도 없이 검증이란 미명 하에 잘못된 주장을 하고 계셔서 정말 안타깝다. 당내 경쟁은 어떻게 하면 문재인 정권의 잘못된 국가 운영을 바로잡아 국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다시 도약하는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을지 비전과 정책으로 경쟁하는 생산적 토론이 되었으면 한다.

▲이재명 후보의 국정감사는 어떻게 봤나.
-대장동의 진실 규명에 온 국민의 관심이 집중된 국감장이었다. 하지만 이재명 후보는 애당초 진실 규명 따위엔 관심조차 없어 보였다. 자신이 대장동 특혜개발 의혹의 설계자라고 실토하지 않았나. 또 초과이익 환수조항 삭제 문제와 관련해 이 지사가 말 바꾸기까지 했는데 그렇다고 해서 배임 혐의에서 벗어난 것은 아니다. 이 후보는 대장동 이재명 게이트의 설계자임은 분명하다. 그럼에도 그가 야당 의원들을 윽박지르고 비웃는 모습은 국민을 분노하게 할 것이다.

▲최근 당 해체 발언 등 돌발 언행이 종종 있다. 우려하는 분들이 많다
-당 해체 발언은 정권교체를 위한 '원팀'의 마음으로 모두 각오를 새롭게 하자는 취지였다. 그간 반대진영 등에서 발언을 앞뒤 다 떼어내고 단어만 갖고 지적을 하는 등 전체 맥락을 보면 그런 취지가 아닌데 오해가 생긴 것이 많다. 검사 시절에는 재판부와 조직 수뇌부 같은 팀원들을 설득하는 것이 직업이었고, 정치함에 있어서의 언행은 조금 다르다고 생각한다. 아마 설명을 자세하게 예시를 들어 하다 보니, 오해를 불러일으켰던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앞으로 오해를 받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대선 후보가 된다면 당을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가.
-압도적 우위의 국회 의석을 가지고 있는 집권 여당을 상대로 정권교체를 이루기 위해서는 생각이 같은 모든 세력들이 하나로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열 가지 중 아홉 가지 생각은 달라도, 한 가지 생각이 같다면 정권교체를 위한 모든 세력이 윈팀이 될 수 있는 당의 체계를 만들어가겠다.

▲TK뿐만 아니라 지방의 미래는 암담하다.
-지방정부가 비교우위에 있는 산업을 스스로 발굴하고, 재정수요가 필요한 부분에 예산을 투입하기 위해서는 재정자립도를 강화시켜야 한다. 지방정부의 재정자립도를 강화해 발전 방향을 스스로 모색하고 자치를 강화하는 쪽으로 기본 균형 발전의 방향을 잡아가도록 하겠다. 중앙정부도 각 지역이 다른 지역으로부터의 접근성을 균형있게 보장해줘야 한다. 특히 도로·철도 등 교통인프라는 중앙에서 균형있는 하드웨어를 구축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대선에서 승리한다면 정치적 기반인 TK를 위해 무엇을 하고 싶나.
-대구는 28년째 GRDP가 전국 최하위다. 부·울·경이 376조 원인데 대구 경북이 120조 원 가량이다. 가장 시급한 건 TK의 산업을 일으켜 GDP를 올리는 것이다. 그렇게 해야 청년들이 지역에서 취업하고, TK가 활성화된다. 그래야 문화도 성장할 수 있다. TK의 강점은 자동차를 중심으로 한 소재 부품 산업이다. 소위 데이터진흥원에서 센터를 지역에 만들기로 했는데 아직은 안되고 있다. 센터가 들어오면 공공부문, 민간부문 데이터가 축적되고, 이를 바탕으로 미래 자동차·로봇 등 신성장 산업을 일으킬 수 있다. 제가 집권 하면 이런 부분을 대대적으로 육성·지원할 생각이다.

▲대선 후보가 되면 경쟁 후보와 통합 가능할까. 안철수 등 제 3지대와의 통합 의지는.
-더불어민주당과 달리 국민의힘은 4명 후보 모두 정치적 기반이 비슷하기 때문에 화학적 결합은 무난할 것으로 생각한다. 당연히 범야권 통합도 이뤄내야 한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님도 같은 생각을 갖고 계실 것으로 본다. 이번에 정권교체를 이루지 못하거나 이루는 데 장애가 된다고 하면 자신의 정치적 기반을 유지하기 어렵다. 통합이 쉬운 건 아니지만 정권교체라는 대의명분으로 통합할 수 있다.

▲문재인 정권을 평가한다면.
-경제가 너무 망가져서 청년들이 이렇게 절망하고 방황한 적이 과연 있었나. 코로나 대처를 K방역으로 자화자찬하는데, 계속 이렇게 마스크 쓰고 백신 구입도 적기에 못해서 여전히 코로나로부터 탈출을 못하고 있다. 이때문에 경제 사회 문화 대부분 영역에서 대면 활동이 정지된 상태다. 이걸로 입은 국가적 손실이 엄청나다. 외교, 안보, 민생 어느 것 하나 제대로 한 것이 없다. 역사상 모든 정권 통틀어 가장 실패한 정권 아니었나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대구경북 유권자들에게 한마디.
-저는 26년의 공직 생활 동안 법과 정의,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현실에 구현하는 것이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몸소 체험하고 겪었다. 국민께서 그동안 제가 공정과 법치를 실현하는 과정에서 겪은 일들을 다 보셨고 공직 사퇴 이후에도 끊임없는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셨다. 문재인 정권 4년은 국민을 내 편 네 편으로 편 가르고, 상식과 공정, 법치를 내팽개쳐 나라의 근간을 무너뜨리고, 국민을 좌절과 분노에 빠지게 하는 등 일일이 나열하기도 어려울 만큼 무도한 행태를 보여왔다. 현 정권 이해관계로 얽힌 소수의 '부패 이권 카르텔'은 권력을 사유화하고, 책임 의식과 윤리의식이 마비된 먹이사슬을 구축하고 있다. 대장동 이재명 게이트가 이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이는 공정과 상식을 무너뜨리고 자유와 법치를 부정하는 세력이 더이상 집권을 연장해 국민에게 고통을 주지 않도록 정권을 교체하는 데 헌신하고 앞장서라는 뜻이었고 다른 어떤 후보보다 저의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민경석 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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