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학교 큰 꿈] 영천 고경초등, EBS 연계 프로그램 운영 영어공부 스스로 하는 습관 길러

  • 피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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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1-01   |  발행일 2021-11-01 제15면   |  수정 2021-11-01 15:16
도교육청 탄소중립 학교 선정돼 환경생태 감수성 향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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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영천 고경초등 학생들이 EBS 초목달 영어 프로그램과 연계한 영어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고경초등 제공>

경북 영천시 고경면에 있는 고경초등학교(교장 석장근)는 1927년 개교해 6천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전통 있는 학교였으나 현재는 전교생 34명뿐이다.

그러나 2019년부터 경북도교육청 특색사업으로 시작한 '작은 학교 자유학구제' 운영으로 면 단위 농촌 지역인 고경초등에도 희망이 살아나고 있다.

도교육청은 농산어촌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지역사회 소멸 우려 극복을 위해 통폐합을 추진하기보단 작은 학교를 살리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2019학년도부터 큰 학교 학생들이 주소 이전 없이 작은 학교로 전·입학이 가능한 자유학구제를 운영 중이다.

고경초등은 영천 시내에서 13㎞ 떨어져 도심과 20분이면 갈 수 있는 곳이다. 2020학년도 자유학구제 시범 운영학교로 지정돼 전교생 34명 중 5명의 학생이 전입했다.

최근 들어 고경초등에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고경초등만의 매력 있는 교육과정 때문이다.

첫째는 다양한 방과 후 프로그램 운영이다. 미술·피아노·우쿨렐레·난타·방송 댄스·종이접기·영어·스포츠 등 다양하고 수준 높은 프로그램을 무상으로 운영하고 있다. 학부모의 사교육비 절감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도시와의 교육 격차를 줄여주고 있다.

둘째는 다양한 체험학습이다. 진로체험·지역문화체험·워터파크·교내 물놀이장 운영·야구장 및 축구장 체험학습·도시문화체험·스키체험·공예체험 등 다양한 주제 중심 체험학습으로 학생과 학부모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학교 특색사업인 녹색 교육의 일환으로 사계절 생태 프로젝트도 실시하고 있다. 학생·교직원·교육 가족 모두가 함께하는 텃밭에 감자·고구마·옥수수·상추·깻잎 등 채소를 심고 가꾸며 자연의 감사함을 느낀다고 한다. 특히 10월부터 도교육청 지정 탄소중립 모델학교에 선정돼 지속적인 학교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환경교육을 통해 환경생태 감수성 향상 및 환경친화적 행동을 실천할 수 있게 됐다.

고경초등의 또 다른 자랑거리는 글로벌 인재 육성을 위한 영어교육이다. 학생들에게 가장 필요하고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으로 영어교육을 선정해 EBS 초목달 영어 프로그램과 연계한 영어교육 프로그램을 상시 운영 중이다.

재미있는 스토리텔링을 통해 학생들이 영어공부에 재미와 흥미를 느끼고 있고 스스로 영어 공부하는 습관을 기를 수 있어 학부모들의 만족도가 높다.

석장근 교장은 "인구절벽의 시대에 작은 학교 소멸은 작은 학교만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의 문제다. 학교가 있어야 지역이 살고 지역이 살아야 젊은 사람이 다시 돌아올 수 있기에 작은 학교를 살리는 데 모든 교직원·학부모·지역주민·교육청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말했다.

피재윤기자 ssanae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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