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 80m 옛 대구MBC 건물 굴삭기-압쇄기 등으로 철거한다

  • 서민지,손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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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1-02 18:11  |  수정 2021-11-03 08:46  |  발행일 2021-11-03 제2면
'해체' 계획서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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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거 예정인 대구 수성구 옛 대구MBC건물. 손동욱기자 dingdong@yeongnam.com

대구 수성구 범어동의 옛 대구MBC 건물이 언제, 어떤 방식으로 철거될 지 관심이다.

2일 대구시에 따르면, 수성구 범어동 1번지 옛 대구MBC 일원에 지하 6층, 지상 33층 규모 (연면적 21만8천925.95㎡)의 주거복합 아파트·오피스텔이 들어설 예정이다. 시행 기간은 내년 6월부터 오는 2025년 7월까지다.

예정대로 공사가 진행되기 위해선 기존 건물이 모두 철거돼야 한다. 이미 부지 안에 있던 모델하우스 3채가 철거됐다.

옛 대구MBC 건물 역시 철거를 앞두고 있다. 건물은 지하 2층에 지상 16층, 높이 80.4m, 연면적 3만6천171.23㎡이다.

대규모 공사인 탓에 준비에 상당한 시간과 절차가 걸리는 상황이다. 지난달 철거업체가 수성구청에 '공사해체계획서'를 제출했고, 구청은 국토안전관리원에 검토를 의뢰해놓은 상태다. 국토안전관리원에서 최종 승인이 나면 구청에서 건물 철거를 허가할 수 있다.

국토안전관리원은 1차 검토 끝에 수성구청에 보완사항을 전달했고, 철거업체는 계획서를 새로 작성하는 상황이다. 철거업체가 수정된 계획서를 구청에 다시 제출하면, 구청 역시 국토안전관리원의 최종 승인을 기다려야 한다.

수성구청에 따르면, 철거업체는 철거방식으로 '발파'가 아닌 굴삭기, 압쇄기, 철근 절단기 등 장비를 이용하는 방식을 택했다. 철거 작업은 6개월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옛 대구MBC 건물이 유동인구가 많고 차가 많이 오가는 지역에 위치한 만큼, 철거 과정에서의 안전 사고에도 대비하고 있다. 부지 주변을 3m 높이 가설 펜스로 감싸고 분진방지막을 설치하는 방안, '비계'를 건물 높이까지 올리고, 인도 방향으로는 낙하물 방지망을 설치하는 방안 등이 마련됐다.

철거업체는 당초 지난달부터 철거공사에 들어갈 계획이었지만, 승인이 나지 않아 진행을 못하고 있다.

수성구청 건축과 관계자는 "철거 계획이 바뀔 여지가 있다. 최종 승인을 받게 되는 계획서를 가지고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했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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