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대구경북 대선공약 발굴, 선택하고 화력을 집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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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1-17  |  수정 2021-11-17 07:16  |  발행일 2021-11-17 제면

대구시와 경북도가 내년 대선을 앞두고 지역발전을 견인할 대선공약을 선정해 제시했다. 열거된 공약의 면면을 보면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다. 대부분의 공약은 지역의 미래를 위해 매우 중요한 사업들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이들 공약을 자세히 살펴보면 지역에서 기존에 추진 중인 현안 들이 많다. 지역발전을 획기적으로 앞당길 수 있는 신선하고도 특별한 공약은 눈에 띄지 않는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과 행정통합, 동해안 에너지 경제 재도약, 취수원 다변화, 달빛고속철도 등 많은 부분이 진행 중이거나 요구 중인 사업이다. 이들 사업이 지지부진하니 새 정부의 도움 받는 차원에서 다시 강조할 필요는 있을 것이다.

문화산업 허브조성, 미래차 부품소재 생태계 대개조 등 4차 산업 관련 공약도 일부 보이지만 글로벌 대기업 유치 환경 조성이나 메타버스 시대 대비 등의 새로운 사업은 찾을 수 없다. 대선후보의 입장에서 보면 전국 각지에서 요구하는 무수한 공약을 모두 채택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대구시와 경북도가 선정한 공약 가운데 필수불가결한 부분을 선택해 화력을 집중할 필요성이 있어 보인다. 비용부족분을 충당할 통합신공항 특별법이나 군사공항 후적지 첨단산업 유치 등의 중요 현안과 미래 신사업이 대선후보의 공약으로 반영되기 위해선 제시된 공약의 중요도를 감안해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 합당하다.

그냥 지역에서 관행적으로 해오던 현안 사업들을 두루뭉술하게 나열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대구경북이 정말로 필요로 하는 사업 분야를 콕 집어서 다른 지역과 차별화되는 공약을 제시해야 한다. 사업의 시급성도 감안해야 할 것이다. 백화점식 공약 요구는 자칫 대선후보로 하여금 지역의 기존 현안을 재탕하게 하는데 머무를 수 있다. 따라서 대구시와 경북도는 자체 선정한 공약을 잘 다듬는 것은 물론 지역의 경쟁력을 한껏 끌어올릴 수 있는 창의적인 공약을 계속 발굴해야 한다. 그런 연후에 대구시와 경북도, 지역 정치권은 이들 공약이 채택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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