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플라잉 전기차 4년 후 현실이 된다

  • 오주석
  • |
  • 입력 2021-11-18  |  수정 2021-11-18 07:31  |  발행일 2021-11-18 제13면

2021111701000528700020381

'하늘을 나는 자동차'의 상용화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 최근 국토교통부가 발간한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운용개념서 1.0'에 따르면 정부는 2025년까지 승객이 탑승 가능한 수도권 공항셔틀 서비스를 선보이고, 이를 광역권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정부, 2025년 수도권 공항셔틀 첫선
전국 광역권으로 점진적 서비스 확대
2035년부턴 완전한 '자율비행' 목표
대기업 중심 항공교통체계 구축 속도
현대차 2028년까지 S-A1 모델 출시
한화도 도심형 버터플라이 개발 착수
車부품 에스엘·평화발레오·경창 등
지역서도 항공모빌리티 진출 기지개


◆성큼 다가온 도심항공교통(UAM) 시대

드론 택시, 로봇 택시, 플라잉카 등 다양하게 불리고 있는 도심항공교통(UAM)은 도심 내 활용이 가능한 친환경 전기동력 수직이착륙기를 이용해 승객 및 화물 운송 등을 목적으로 타 교통수단과 연계해 운용하는 신개념 항공교통체계다.

비행기와 달리 활주로 없이 도심의 교통 요지에 위치한 버티포트(Vertiport·이착륙장)를 환승센터 또는 버스정류장처럼 활용해 비행한다. 전기모터, 분산추진 등 친환경 저소음 기술로 도심 저고도 공역(300~600m)을 운항해 기존 비행로와 겹치지 않는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에 따르면 도심항공교통이 정착되면 서울의 평균 이동 시간은 자동차 대비 약 70% 짧아진다.

국내에서도 대기업을 중심으로 항공교통체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폐막한 '대구국제미래자동차엑스포'에서 도심형 항공 모빌리티(UAM) S-A1의 축소 모델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S-A1은 조종사를 포함해 5명이 탑승할 수 있으며 동체 길이는 10.7m, 날개는 15m로 알려졌다. 1회 충전 시 100㎞까지 비행이 가능하며 최대 속력은 시속 290㎞다. 이착륙 장소에서 승객이 타고 내리는 5분 동안 재비행을 위한 고속 배터리 충전 기능도 탑재했다.

현대자동차는 2028년까지 도심에 최적화된 S-A1을 내놓을 방침이다. UAM사업에 뛰어든 또 다른 국내기업 한화시스템은 미국 에어택시 업체인 오버에어와 함께 2024년까지 도심형 '버터플라이'를 개발하고 2025년부터 시범 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다.

정부는 한국형 도심항공교통을 초기(2025~2029년), 성장기(2030~2034년), 성숙기(2035년 이후) 등 3단계 발전전략으로 나눠 상용화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초기 단계에선 UAM 기내에 기장이 직접 탑승해서 조종하는 반면 성장기에는 원격조정으로, 성숙기에는 자율비행 방식으로 비행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각 과정 중 제도화가 필요한 사항은 UAM 특별법을 제정해 반영할 방침이다.

S-A1
지난달 대구 엑스코에서 개최된 '대구국제미래자동차엑스포'에 전시된 현대자동차의 도심형 항공 모빌리티(UAM) S-A1의 축소 모델. 〈영남일보 DB〉

◆미래자동차 산업의 결정체 'UAM'

도심항공교통 자동차 산업은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다. 10일 미국의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전 세계 UAM 시장 규모는 지난해 70억달러(약 8조천억원)에서 2040년 1조4740억달러(약 1천743조원)까지 커진다. 현재 국내에선 미래 모빌리티 주요 핵심 기술들을 보유하고 있는 대기업들을 중심으로 상용화를 위한 기술개발 및 실증 사업들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대구지역 기업의 경우 전기차와 자율차 기술을 중심으로 제품군을 확장하고 핵심 기술을 개발 중이다.

특히 대구 특화 사업인 전기차 모터밸리를 비롯한 자율주행 모빌리티 융합생태계 조성 사업 등은 도심항공교통 상용화 시대에 성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에스엘은 전기차 헤드램프 제조기반을 바탕으로 향후 자율주행차, 항공모빌리티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전기 모터 기술을 보유한 평화발레오와 경창산업 역시 항공모빌리티에 적용되는 미래형 모터 산업 진출을 고려하고 있다.

도심항공교통의 최종 목적지가 '자율 주행'인 만큼 관련 업계의 반사이익도 기대된다.

지역 자율주행 솔루션 개발기업 <주>오토노머스에이투지(a2z)는 앞서 지난달 대구 엑스코서 열린 '2021 국제미래자동차엑스포'에서 대구지역 중견 자동차부품 업체와 자율주행 차량 플랫폼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도심항공교통 상용화에 따라 인포테인먼트 등 편의장치 시장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 윤경수 실장은 "도심항공모빌리티 기술은 중견·중소기업이 쉽게 투자하고 접근하기 어려운 기술이지만 미래형자동차 유형 중 하나이므로 미래차 기술을 기반으로 점진적으로 영역 확장이 가능하다"며 "미래차 시장에 적용 가능한 다양한 제품 및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해선 규제 개혁과 체계적인 정책 마련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오주석

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경제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