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아파트 매매가격 1년6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세종 빼곤 전국 유일

  • 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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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1-18   |  발행일 2021-11-19 제1면   |  수정 2021-11-19 09:07
11월 셋째 주 매매價, 지난 주에 비해 0.02%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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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셋째 주 대구 아파트 매매가격이 지난 주에 비해 0,02% 하락해 1년6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영남일보DB

대구 아파트 매매가격이 1년 6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와 대출 조이기에 더해 신규 입주 및 미분양 물량 부담이 컸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부동산원이 18일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11월 셋째 주(11월15일) 대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 주에 비해 0.02% 하락했다. 지난 주에 상승세가 멈춘(상승률 0%) 데 이어 한 주 만에 바로 하락 전환한 것이다.

대구 아파트값 변동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5월 첫째 주(5월4일) -0.02%를 기록한 이후 80주 만이다. 이는 세종(-0.12%)을 제외하곤 전국에서 유일한 마이너스다. 전국 평균 상승률은 0.20%로, 대구보다 크게 높았다.

대구 구·군별로는 수성구와 달성군을 제외한 나머지 구(區)의 아파트 값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수성구와 달성군도 0.00%로, 보합을 나타내 다음 주 대구 전(全) 지역 아파트 매매 가격 마이너스 전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가격 하락 폭이 가장 큰 지역은 동구였다. 최근 입주 물량이 많은 동구는 가격이 -0.05% 떨어졌다. 이어 서구 -0.04%, 중·남구 -0.03%, 북구 -0.02%, 달서구 -0.01% 순이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동구는 봉무동 신축 위주, 서구는 내당·평리동 일부 구축 단지 위주, 남구는 계절적 비수기 영향 등으로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이진우 부동산자산관리연구소장은 "11월 5천 세대가 넘는 입주 물량에 대한 부담으로 물량이 많은 곳을 중심으로 가격 조정을 받고 있다. 내년에 대출 규제가 더 심해지다 보니 가격을 떨어지는 것"이라며 "대구는 이달 이후 단기적으로 내년 2월까지는 입주 물량이 많지 않아 보합세 속 조정 국면으로 가다가 내년 3월에 다시 5천여 세대가 입주 예정돼 있어 시장에 변화가 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부동산 114 등에 따르면 11월 대구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5천282세대다. 12월 844세대, 내년 1월 343세대, 2월 0세대로 이후 3개월 간은 물량 부담이 크지 않다. 하지만 내년 3월 다시 5천121세대가 입주 예정돼 있다.

한편 대구의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률도 0.01%로 전국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국 평균(0.15%)을 크게 밑돌았다. 구·군별로는 4개 구(區)에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동구와 남구 -0.04%, 중구 -0.03%, 서구 -0.01%였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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