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커스 레디커 지음/박지순 옮김/갈무리/1만7천원 |
저자는 해군 대장, 상인, 국민국가의 관점이 아니라 선원, 노예, 계약 하인, 해적, 그리고 다른 무법자의 관점에서 17세기 후반부터 19세기 초반까지 해상 모험의 세계를 탐험한다. 이들의 항해 경험을 한데 모은 이 책은 놀랍고도 설득력 있는 '항해의 시대'의 민중사다. 저자는 바다를 누비는 주변부 인물들을 조명하고 이러한 해양의 행위자들을 통해 자본주의의 부상, 인종과 계급의 형성과정을 보여주며 바다에 대한 관심을 일깨운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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