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가파른 확산… 경북지역 병상 문제없나

  • 양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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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1-30 07:31  |  수정 2021-11-30 07:32  |  발행일 2021-11-30 제8면
감염병 전담 572병상의 73.6% 가동…"현재 우려 수준은 아냐"
수일내 수도권 확진자 수용 전망에 중증병상 확보 시급한 상황
경북도 경증환자 재택치료 모든시군 시행 등 병상 추가확보 나서

위드 코로나 시행 한 달도 지나지 않아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가파르게 확산하면서 경북에서도 병상 부족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29일 기준 86.7%에 도달한 수도권 병상 가동률 등을 고려하면 조만간 도내에서도 수도권 확진자 수용 등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경북도는 경증 환자 재택치료 전 시·군 시행과 함께 병상 추가 확보 등 대응에 본격 나섰다.

경북도에 따르면, 29일 0시 기준 도내 감염병 전담병원의 병상 가동률은 73.6%(572병상 중 421병상 사용)이다. 도 방역당국은 최근 도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잇따르고 있지만 생활치료센터 등을 고려했을 때 현재까지는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하지만 포화상태인 수도권 병상 상황을 고려하면 수일 내 수도권 확진자 수용 조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돼 사전에 병상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이날까지 도내 감염병 전담병원에서는 수도권 확진자 25명을 수용하고 있다.

문제는 위·중증으로 이어질 수 있는 고령의 기저질환자를 수용할 수 있는 중증 병상 확보다. 최근 도내에서도 60세 이상 연령대에서 코로나19 확진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에 이들이 언제든 위·중증 환자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경북은 대구와 위·중증 환자 병상을 공유하는데, 현재 입원 중인 위·중증 확진자는 경북 20명과 대구 36명 등 총 56명(가동률 48.3%)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도는 포항·구미·경주·경산 등 4개 시에서만 시행하고 있는 경증 확진자 등의 재택치료를 다음 달 1일부터 전 시·군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협력의료기관과 연계해 자가치료자에 대해 일일 2회 증상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증상 악화 시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이송할 수 있는 체계도 마련했다. 또 감염병 전담병원인 안동·김천 의료원에 각각 50병상·30병상을 추가로 확보하고 1일부터는 민간의료기관 6개소(200병상)에서 코로나19 치료가 가능하도록 했다. 현재 2개소를 운영 중인 생활치료센터(구미 농협교육원·문경 STX연수원) 가동률은 40%대 수준이다.

도 관계자는 "최근 감염 양상을 보면 지역내에서 어르신의 확진이 잇따르고 있다는 점이 우려스럽다. 이들은 언제라도 위·중증으로 이어질 수가 있기 때문에 수도권 확진자 수용과는 별개로 대응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했다.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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