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맛집] 삼덕식당 그리운 공간…생선 가마솥밥에 구수한 된장국 '정성 담긴 한상'

  • 박주희
  • |
  • 입력 2021-12-03  |  수정 2023-09-27 14:46  |  발행일 2021-12-03 제12면
맛나게, 멋나게~

[대구 맛집] 삼덕식당 그리운 공간…생선 가마솥밥에 구수한 된장국 정성 담긴 한상
'삼덕식당 그리운 공간'의 생선 가마솥밥 정식.

솥밥이 좋다. 된장국이 좋다. 한옥이 좋다. 아담함이 좋다. 정갈함이 좋다. 이런 여러 가지 '좋음'의 취향을 만족시키는 밥집이다.

오래된 한옥 주택을 개조한 한식집이라 외관은 가정집 같다. 내부는 한옥의 뼈대를 살리면서도 우드와 화이트톤 인테리어로 예스러우면서도 현대적 감각이 묻어나게 꾸며놨다.

대구시 중구 삼덕동3가에 위치한 한식당 '삼덕식당 그리운 공간'이다.

20대의 형제가 어머니의 레시피대로 만든 음식을 선보이고자 2019년 첫 창업한 공간이다. 입구와 내부의 소품, 작은 마당, 식당을 소개하는 문구 등에서도 이 공간에 대한 형제의 애정이 담뿍 느껴진다. 형제는 식당 소개 문구에 "따뜻한 밥을 차려주시던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 공기에도 냄새가 있고 추억이 있다. 같이 있던 공간의 냄새, 시간이 지나도 그 냄새가 잊혀지지 않는다. 그런 공간의 그리움을 담은 한상"이라고 쓰며 그런 공간을 만들고자 하는 의지를 피력했다.

메뉴는 간단하다. 주메뉴 3개(생선 가마솥밥 정식, 가마솥 불고기비빔밥 정식, 수비드 갈비 정식)와 사이드 메뉴 1개(김치 메밀전병).

필자가 즐겨 먹는 메뉴는 '생선 가마솥밥 정식'. 솥밥과 된장국, 몇 가지 밑반찬이 1인상으로 깔끔하고 정갈히 차려진다. 식당 측에서는 생선과 밥을 앞접시에 덜어 직접 만든 간장과 비벼 먹고, 숭늉 대신에 된장국을 솥에 부어 된장 누룽지처럼 먹을 것을 추천한다. 된장 누룽지는 익숙하면서도 색다르다. 찾는 사람이 많아졌고 테이블수도 많지 않아 예약을 하고 가는 편이 낫다.

정성이 담긴 집밥을 먹고 나오는 느낌이고, 도심에 위치하지만 아늑하고 포근한 가정집 분위기 덕에 잠시 외곽으로 벗어났다 온 듯 마음에 쉼표를 찍게 되는 공간이다.
글·사진=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기자 이미지

박주희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경제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