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잠행 장기화...윤석열 봉합 소극적...'내부 권력투쟁' 양상

  • 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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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2-03  |  수정 2021-12-06 14:33  |  발행일 2021-12-03 제면
이재명과 지지도 초접전 여론조사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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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일 오후 제주시 봉개동 4·3평화공원을 찾아 참배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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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일 오후 서울 중구 시그니처타워에서 열린 스타트업 정책 토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당 초 예상과 달리 당무 거부를 계속하고 있는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대선 후보 간 갈등이 해결 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이 대표의 장기간 잠행이 내부 비판을 받고 있지만, 윤 후보 측도 갈등 봉합에 적극적 나서지 않으면서 '내부 권력 투쟁'으로 비춰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2일 대선 후보와 당 지도부가 함께하는 선거대책위원회·최고위원회의 일정을 취소했다. 통상 선대위·최고위는 매주 월·목요일 두 차례 진행한다. 당 대표이자 당연직 상임선대위원장인 이 대표가 잠행에 들어가면서 이날 예정된 선대위 일정이 취소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지난 1일 부산, 전남 순천·여수를 방문했고 2일에는 제주도를 찾는 등 당분간 당무 활동과 선대위 회의 참석을 중단하고 지방 일정을 통해 장외투쟁 형태로 윤 후보를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표면적으로는 지역 현안을 챙기며 업무를 이어간다는 것이지만, 실제론 윤 후보의 선대위에 함께하지 않겠다는 일종의 '무력시위'로 분석된다.

문제는 윤 후보도 밖으로만 돌고 있는 이 대표와 갈등을 봉합할 의지가 없어 보인다는 것이다.
윤 후보도 지난 1일 충남 천안시 독립기념관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 대표 잠적과 관련) 민주정당 내에서 다양한 의견 차이와 문제들은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며 "일사불란한 지휘 명령 체계가 있다면 그게 어디 민주적 정당이라고 할 수 있나"라고 말했다. 이 대표 잠적이 자신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으로 해석된다.

양측의 갈등이 길어질수록 윤 후보의 문제해결 능력, 정치력 부족이 비판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대선 후보가 '당내 권력 다툼에 매몰돼 있다'는 평가가 길어지면 결국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한편,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개 여론조사기관이 합동으로 지난 29일~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12월 첫째 주 전국지표조사(NBS) 결과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에서 윤 후보는 34%, 이 후보는 33%,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각각 5%, 4% 지지율을 기록했다. 태도유보(없다·모름·무응답)는 23%였다. 지난 주와 비교해 윤 후보는 1%포인트 하락했고, 이 후보는 1%포인트 올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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