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팍 첫 우승컵 들어올릴까"...대구FC, 3년만 FA컵 우승 노린다

  •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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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2-08 18:57   |  수정 2021-12-08 18:57
11일 홈서 FA컵 결승 2차전
1차 원정전 이겨 '유리한 고지'
'대회 2득점' 라마스 활약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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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FC는 11일 오후 12시 30분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전남 드래곤즈와 2021 하나은행 FA컵 결승 2차전을 치른다. <대구FC 제공>


프로축구 대구FC가 '대팍(DGB대구은행파크)'으로 둥지를 옮긴 이후 첫 우승컵에 도전한다.

대구는 11일 오후 12시 30분 대팍에서 전남 드래곤즈와 2021 하나은행 FA컵 결승 2차전을 치른다.

지난달 24일 가진 원정 1차전을 1-0으로 잡아낸 대구는 이번 경기에선 비기기만 하더라도 우승컵을 차지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에 올라있다. FA컵은 원정 다득점 제도를 따르고 있어 대구가 준우승에 머무르는 시나리오는 2점 이상 실점하고 패하는 경우뿐이다.

대구는 구단 역사상 K리그1 최고 순위인 3위로 시즌을 마감하고 2022시즌 ACL(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출전권을 획득했다. 이번에 FA컵을 들어 올린다면 ACL 본선 직행 티켓을 챙길 수 있다. 한결 마음이 가벼운 대구는 방심하지 않고 승리를 가져온다는 각오다.

전남은 1차전 좋은 공격을 펼치면서 대구 수비를 집요하게 괴롭혔다. 실점에 가까운 위기 상황도 몇 차례 연출됐다. 게다가 김천상무에서 제대해 복귀한 정재희는 전남의 칼을 더욱 예리하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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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대구FC 미드필더 브루노 라마스. <대구FC 제공>


이에 대구는 주무기인 단단한 수비와 발 빠른 역습을 더 보완할 계획이다.

미드필더 브루노 라마스가 키 플레이어가 될 전망이다. 라마스는 올 시즌 도중 팀에 합류해 중원을 든든하게 지키고 있다. 속이 뻥 뚫리는 강력한 킥으로 뿌려주는 롱패스는 역습 전략을 주로 활용하는 대구의 주요 공격 루트로 자리 잡았다. FA컵에선 2득점을 올리며 물오른 감각을 선보이고 있다.

라마스와 '브라질리언 트리오'를 결성하고 있는 세징야와 에드가의 활약도 기대된다. 세징야는 지난 5일 열린 울산현대와의 K리그1 시즌 최종전에서 골 맛을 보진 못했지만, 유효슈팅 2개를 기록하며 발끝 감각을 다잡았다. 에드가가 장악하고 있는 제공권은 언제나 상대를 옥죄는 위협적인 공격 루트다.

대구 구단 관계자는 "비기기만 해도 우승할 수 있지만, 올해 마지막 경기인 만큼 자만하지 않고 신중에 신중을 기해 경기에 임할 것"이라며 "낮 12시 경기는 처음이어서 최상의 퍼포먼스를 위해 루틴을 수정할 예정"이라고 귀띰했다.

그라운드에서 뛰는 90분 동안 육체적, 정신적으로 모든 것을 쏟아내야 하는 선수들은 작은 환경 변화에도 영향을 받는다. 이번처럼 경기 시간대가 평소와 달라지면 수면부터 식사, 생리작용, 워밍업 시간까지 하나하나 다시 적응을 마쳐야 한다.

대구뿐 아니라 전남도 생소한 시간이어서 조건은 동등하다. 100% 관중 수용이 가능한 대팍에서 홈 팬들의 우레와 같은 응원 속에 경기를 펼친다는 점은 대구의 우승 가능성을 끌어올린다. 2018시즌 당시 대구스타디움에서 FA컵 우승을 차지한 대구가 대팍에서 다시 한번 축포를 터트릴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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