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학교 큰 꿈] 의성 단촌초등, 부모와 함께하는 체험학습 '호응'…1대1 맞춤형 지도도 만족도 높아

  • 피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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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2-13 08:01  |  수정 2021-12-13 08:07  |  발행일 2021-12-13 제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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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의성 단촌초등 학생들이 다양한 꿈을 키워나갈 수 있는 특색 프로그램(학생자치 페스티벌)에 참여하고 있다. <단촌초등 제공>

경북의 중심부인 의성과 안동을 잇는 5번 국도와 중앙선 철길 사이에 있는 단촌초등학교는 의성 읍내에서는 10㎞가량 떨어져 있다. 의성 지역 초·중·고 모든 학교 중 읍내에서 가장 가까운 학교다.

1930년에 개교해 100년 가까운 긴 역사를 자랑하는 단촌초등은 지금까지 총 6천301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하지만 저출산 고령화 문제로 단촌초등도 지난 2월에 있었던 88회 졸업식에서 단 4명의 졸업생만을 배출했다. 현재는 2개의 복식학급을 포함해 총 3학급에 17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2019학년도부터 경북도교육청이 추진하고 있는 특색사업인 소규모 학교 살리기 '작은 학교 자유학구제' 학교로 지정된 이후 3명의 학생이 전입하는 희망적인 성과도 있었다.

자유학구제는 의성읍의 큰 학교와 단촌초등을 자유 학구로 지정해 주소 이전 없이 큰 학교의 학생이 전·입학을 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단촌초등은 '多 함께하는 자유학구제 단촌 교육'이라는 특색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자녀와 함께하는 학부모 학교 참여 활동에 모든 재학생의 학부모들이 방역수칙의 범위 안에서 100% 참석할 수 있다. 단촌초등이 내세울 수 있는 대표적인 차별성이라고 할 수 있다.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시기별로 제약이 있었지만 동식물 기르기, 다함께 학생들 손으로 직접 힐링 정원 가꾸기, 테마가 있는 교내외 체험학습 등의 다양한 체험의 기회를 제공해 학생과 학부모들의 반응이 좋다.

학생들의 심리 정서 안정을 도모하고 저마다의 다양한 꿈을 키워나갈 수 있는 특색 프로그램과 전교생이 무료로 참여하는 방과후학교를 비롯해 토요드론교실·토요진로체험활동, 1학년부터 6학년까지 모든 학생이 건강한 심신 수련을 통해 호연지기를 기를 수 있었던 청소년 수련 활동도 눈에 띄는 프로그램이다.

무엇보다 소인수 학급에서 꼼꼼한 1대 1 맞춤형 지도는 학부모들의 큰 만족도를 이끌어내고 있다.

지난해 전학한 한 학생은 "큰 학교에 비해 친구들은 적지만 대신 그만큼 더 깊은 우정을 나눌 수 있는 절친한 친구를 알고 사귀게 된 것이 기쁘다. 학교를 마치고도 학교 안에서 여러 가지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고, 단촌마을 학교에도 나갈 수 있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영환 교장은 "예로부터 의성하고도 단촌은 교통이 편리하고 고운사를 비롯한 문화재와 인물이 많은 자랑스러운 지역으로 우리 학생들도 이러한 훌륭한 인문·자연 환경 속에서 동식물과 더불어 몸과 마음이 건강한 사람으로 자라기에 더없이 좋은 조건을 가진 학교"라고 말했다.

피재윤기자 ssanae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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