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훈 대구 달서구청장 "도심 힐링공간 확충 '녹색도시' 만들겠다"

  • 권혁준,이현덕
  • |
  • 입력 2021-12-22  |  수정 2021-12-22 07:34  |  발행일 2021-12-22 제8면
市신청사 일대·두류공원, 시너지효과 내도록 도시공원 조성

초목류 심기 등 도심공간 녹화 '그린카펫사업' 지속적 추진

노후환경 개선 '도시재생 뉴딜사업' 전국 유일 4년연속 선정

미래 사회 변화 대응 대구 첫 '스마트도시' 5개년 계획 수립

2021122101000632300025391
이태훈 대구 달서구청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디지털행정으로 구정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대구 달서구가 도시 경쟁력과 구민 삶의 질을 높이는 '그린 스마트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1988년 출범한 달서구는 상인·월배 지역과 성서 지역을 두 축으로 한 상업 및 주거 중심지로 발전해 지난달 말 기준으로 인구 55만5천820명의 거대 도시로 성장했다.

하지만 대구 최대 산업단지인 성서산업단지가 자리하고 있어 회색 빛의 공업지역 이미지가 강하고, 대구 대표 도시의 명성에 걸맞은 도심 속 주민 휴식 공간과 관광 자원이 부족한 게 사실이었다. 이에 달서구는 지역 내 자연 환경을 활용한 힐링공간 조성과 도시재생사업으로 녹색 도시로의 발돋움을 시작했다. 2019년 12월22일 대구시청 신청사 유치 확정을 기점으로 도심 속 휴식처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새롭게 제정한 구민의 날(12월22일)을 앞둔 지난 17일 이태훈 달서구청장을 만났다. 이 구청장은 "대구시청 신청사 일대는 인근 두류공원과 연계한 도시공원으로 재탄생할 것이다. 신청사와 두류공원 개발 방향을 정해 용역발주한 결과를 대구시에 전달함으로써 신청사 건립시 두류공원의 진정한 가치를 담을 수 있도록 아이디어를 제안했다"며 "두류공원과 신청사가 시너지 효과를 낸다면 세계적인 관광자원이 될 수 있으며, 미래를 위해 과감한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달서구는 일상에서 구민들이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와룡산 자락길, 월광수변공원 순환산책로, 한실들 대곡지 산림휴양공원, 그린카펫 생활공간 조성 사업 등도 추진하고 있다.

통행량이 많은 상화로 월곡네거리와 용산네거리에는 벽천분수를 조성해 청량감 있는 도시환경을 제공하고 아동친화도시답게 어린이에게 쾌적한 놀이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대림어린이공원 등 13개소 어린이공원 재정비 등 최근 5년간 68개소의 도심 공원을 정비했다. 수밭골천~달성습지 간 생태계 회복을 위한 도시생태축 복원사업도 진행 중이다.

특히 도심 녹지공간 형성을 위한 그린 카펫 사업은 미래 세대를 위한 사업으로 손꼽힌다. 2018년 3월 벽면 녹화를 시작으로 유천교 교통섬, 달구벌대로, 학산로, 4차외곽순환도로변 등에 올해까지 화초류 54만여 포기와 나무 1만8천여 그루를 심었다.

이 구청장은 "올해만 편백나무와 고로쇠나무 4천243그루를 식재하는 등 나무심기 운동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성서IC는 타 지역에서 대구로 들어오는 관문으로서 이곳을 녹색 숲으로 조성하면 대구에 대한 인식이 바뀔 수 있다"며 "그린카펫 사업은 20~30년 뒤를 바라보는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노후된 도시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도시재생사업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지난 16일엔 상인2동 일부 지역이 국토교통부에서 공모하는 도시재생예비사업에 선정됐다. 2018년 죽전동을 시작으로 2019년 송현1동, 2020년 월성2동·상인3동·본동까지 전국에서 유일하게 4년 연속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선정됐다. 확보한 예산만 539억원에 이른다.

주민들의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참여도 달서구가 녹색도시로 변모하는데 속도를 더하고 있다. 달서구는 구민 참여로 자원 선순환 체계를 구축했다. 지난 5월엔 전국 최초로 온라인 플랫폼인 중고나눔 앱 '우끼'를 출시했다. 지난해 12월부터 무색투명페트병 전용 선별라인을 구축하고 공동주택에 투명페트병 분리수거대 1천158개, 비닐봉투 5만1천250매를 지원했다. 이를 통해 10월 말 기준으로 대구시 전체의 45%에 달하는 2천313t의 무색투명 페트병을 수거했다.

또한 2012년부터 공동주택에 설치한 음식물쓰레기 종량제기기(RFID방식)와 올해 대구에서 처음으로 시행한 다세대주택 음식물쓰레기통 배출선반 배부 사업 등을 통해 음식물쓰레기 배출량을 2019년 4만8천79t, 2020년 4만5천676t, 올 들어 10월까지 3만8천120t으로 줄였다.

달서구는 미래 사회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1일 스마트 도시 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지속가능한 스마트 도시로의 날갯짓을 시작한 셈이다. 달서구는 대구 최초 스마트 도시 5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국내외 우수기업 및 기관 간의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스마트 도시 기반을 마련했다. 스마트 기술을 주민들의 삶의 공간에 적용해 다양한 도시·사회 문제를 발굴하고 해결책도 제안해보는 '주민참여 리빙랩(Living Lab)'도 운영했다. 주민·ICT전문가·공무원 등 45명으로 구성해 4개월간 운영된 리빙랩은 어린이·노인보호구역 교통사고 및 도시환경분야, 원룸촌 범죄 문제 등을 발굴해 호응을 얻었다.

이 구청장은 "달서구는 지난해 대구 처음으로 스마트 전략팀을 만들었고, 짧은 시간 내에 통합플랫폼·드론 활용 입체적 환경감시망 구축 등의 소중한 성과를 만들어냈다. 지역 최초로 지식혁신 스마트 시티 대상에서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는 환경과 IT 기술 등이 도시 경쟁력의 핵심이 될 것이다. 이러한 변화에 맞게 행정도 디지털로 나아가야 한다. 주민들과 소통하는 현장 행정, 첨단 기술을 접목한 디지털 행정으로 구정을 이끌어 가겠다"고 말했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기자 이미지

권혁준

기사 전체보기
기자 이미지

이현덕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