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조 선수 출신 원화여고 장여진, 서울대 전기정보공학과 합격 "공부, 운동 병행"

  •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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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2-28  |  수정 2021-12-28 08:41  |  발행일 2021-12-28 제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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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에서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에 합격한 원화여고 장여진 학생
중학교 때까지 체조 선수로 활동한 학생이 2022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에서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에 합격해 눈길을 끌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원화여자고등학교 3학년 장여진 학생. 장여진 학생은 2022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에서 서울대 지역균형선발전형으로 전기정보공학부에 합격했다.

장여진 학생은 대구남부초등학교 5학년부터 원화중학교 3학년 때까지 기계체조 선수로 활동했다. 제45~47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선 은메달과 동메달 2개를 딸 정도로 우수한 기량을 선보였다. 장여진 학생은 고등학교 진학을 하면서 공부로 진로를 바꿨다. 선수 생활로 친구들과 함께 학교 생활을 하지 못한 데 대한 아쉬움이 인생을 바꾼 배경이었다.

그는 "운동부를 하면서 수학여행 같은 다른 활동을 많이 하지 못했다. 또, 운동으로 진로를 정하기엔 실업팀 선수·지도자처럼 진로 선택의 폭이 좁다는 생각이 들어 공부로 가닥을 잡았다"면서 "중1 때부터 선생님들이 운동과 공부를 병행할 수 있도록 많이 도와주셔서 성적을 어느 정도 유지할 수 있었고, 공부를 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고 말했다.

원화여고 과학중점반에 입학한 장여진 학생은 학교에서 제공하는 과학실험과 외부 프로그램, 면학 분위기에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했다.

장여진 학생은 "과학 중에서 물리를 가장 좋아하는데 과학중점반에서는 과학 실험을 많이 해서 개념 정립에 도움을 받았다. 교과서 밖의 공부도 실험을 통해서 배웠다"며 "수업시간 이외에도 공부를 하는 분위기가 잘 잡혀 있었고, 친구끼리 정보도 많이 주고 받았다"고 미소를 지었다.

체조 선수로 활동하며 다져진 체력과 경험은 공부를 하는데 밑거름이 됐다. 그는 "공부를 하는 데 있어 체력적인 부분은 자신이 있었다"며 "과학 관련 리포트 작성 때는 체조를 한 경험을 살려서 체조 동작 등을 과학적으로 설명하는 등 나만의 아이템을 발굴하는 바탕이 됐다"고 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등교수업이 어려워지면서 학력 저하가 우려되는 상황에서도 장여진 학생은 원격수업과 EBS강의, 자기주도학습을 통해서 꾸준한 성적을 관리했다.

그는 "2학년 때 집에서 원격수업한 것이 제 성향과 잘 맞아서 내신 성적 향상으로 이어졌다. 체조를 하다 보니 학원을 많이 다닌 게 아니어서 집에서 혼자 공부하는 게 편했다"며 "교과서를 읽고 모르는 것은 원격수업이나 EBS강의를 통해 이해를 하고 문제를 풀었다. 영어를 잘 못했는데, 선생님께 질문을 많이 하면서 성적을 끌어올렸다. 처음엔 지문을 다 외우다시피 공부했고, 익숙해졌을 때는 중요 단어와 문법을 지문에서 찾아내 중점적으로 공부하는 방식으로 공부했다. 물리 과목은 교과서를 많이 읽고, 한 문제집을 반복해서 풀면서 개념을 잡아나갔다"고 설명했다.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도로서 전공 관련 분야 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싶다는 뜻도 밝혔다. 장여진 학생은 "전자제품·통신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는 전기정보공학을 공부하고 이와 관련된 연구를 해보고 싶다. 대학 입학 후엔 그동안 못했던 취미활동도 하고 싶다"고 활짝 웃었다.
글·사진=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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