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 제5군수지원사령부 이전 요구 '분출'...추진위 "대구시에 건의 예정"

  • 서민지
  • |
  • 입력 2021-12-29 17:14  |  수정 2021-12-30 07:12  |  발행일 2021-12-30 제1면
KakaoTalk_20211229_115742867
대구 수성구 가천동에 주둔하고 있는 제5군수지원사령부 입구 전경.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육군 제50사단에 이어 제5군수지원사령부(이하 5군지사)에 대한 이전 요구도 분출되고 있다.


1986년 10월 1일 창설된 5군지사는 경상·충청·전라지역에 위치한 부대들에 대한 군수물자를 보급하고 장비를 지원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5군지사는 '5관구 군수지원단' 시기였던 1971년 11월부터 수성구 고산지역 북서편에 위치한 가천동 일원에 주둔했다. 규모는 58만8천135㎡(약 18만 평)에 달한다.


수성구는 관내 군부대 시설(제2작전사령부·5군지사·공군방공포병학교)로 인해 도시계획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특히 연호공공주택지구, 대구대공원 및 수성알파시티, 간송미술관 설립 등 고산권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5군지사가 걸림돌로 작용했다.

 

2021123001050011416.jpg

고산지역 일대 주민들로 꾸려진 '(가칭)5군지사 이전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최근 본격 5군지사 이전에 대한 공론화에 나섰다.

 

추진위는 "내년 초 포럼을 열고, 대구시에 5군지사 이전 건의안을 제출할 계획이다"라며 "고산권 협력단체와도 협의해 주민 서명 운동에 나설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5군지사 이전 후보지로 대구시에 편입될 가능성이 높은 군위가 거론된다. 50사단과 함께 공동으로 이전이 추진될 수 있다.


고산지역 주민들은 그동안 꾸준히 5군지사의 이전을 요구했다. 올 초 '대구광역철도 고산권 환승역 추가유치추진위원회'가 5군지사 이전 문제를 다루기도 했다.

 

고산권 개발이 완료되면 2024년 이후 유동인구가 10만명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추진위는 5군지사를 이전하고, 후적지를 미래 신산업 지구로 개발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황선우 추진위원장은 "수성구는 동구와 붙어있고, 두 지역의 면적이 광활하지만 5군지사의 존재로 '단절 현상'이 많았다. 대구 동남부 공간에 대해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며 "비전투 지원부대인 5군지사가 굳이 현재의 자리에 계속 있어야 할 필요성도 크지 않다"라고 주장했다.


추진위는 5군지사 후적지에 도심항공교통(UAM) 복합터미널 기능을 할 수 있는 '버티허브' 센터를 유치하고, 복합 스마트시티로의 개발을 바라고 있다.


군은 대구시가 이전을 건의한다면 협의가 가능하다는 의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대구 수성구갑)은 국방부와의 면담에서 주민 의견을 전달하고, 이전을 건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5군지사 일대는 개발제한구역, 자연녹지지역, 비행안전6구역 등으로 지정돼 있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서민지 기자

정경부 서민지 기자입니다.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