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포항 배터리 特團 유치로 '제2 영일만 기적' 이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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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2-03 06:42  |  수정 2023-02-03 06:42  |  발행일 2023-02-03 제23면

이차전지 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유치에 나선 포항시와 경북도가 내실을 다지고 있다. 포항시는 에코프로·포스코케미칼 등 배터리 빅3 기업을 보유하는 데다 이차전지 종합관리센터, 포항 배터리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 사용후배터리 자원순환클러스를 비롯한 국가실증 인프라까지 갖추고 있다. 또 포스텍 등 4개 대학과 마이스터고 2개교에서 매년 5천600명의 우수 엔지니어 인력이 배출되고 있다는 점이다. 동해안에서 유일한 컨테이너항인 영일만항을 보유해 항만물류가 필수인 배터리 원료·소재 수출입이 수월한 데다 철도·공항·고속도로 등 사통팔달 교통망을 갖추고 있다.

상반기 중 지정되는 특화단지는 △국가첨단전략기술 보유 여부 △지역별 산업 성숙도 △기반시설·전문인력 확보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포항시가 특화단지로 지정되기엔 차고 넘치는 조건을 보유 중이다. 지난해 양극재 핵심 원료인 전구체 생산 세계 1위 업체인 중국 CNGR가 2030년까지 25만t 규모의 생산공장을 짓기로 포항시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또 일론 머스크 테슬라 회장도 아시아 2공장인 '기가팩토리'의 유력후보지 중 하나라고 밝힌 바 있다. 이미 세계적으로도 이차전지의 메카로 인정받고 있다.

다만 정부가 분야별 대신 권역별로 특화단지를 선정할 수 있다는 점이 걱정스럽다. 특화단지 선정은 유치지역의 객관적 지표가 기준이 돼야 한다.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수도권은 반드시 배제해야 한다. 그제 구미를 찾은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을 살펴보면 포항이 적지임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 많다. 포항시와 경북도는 남은 기간 '제2의 영일만 기적'을 이루는 데 한 치의 빈틈도 보여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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