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구 남산동에서 23년째 무료급식을 해오던 '자비의 집'이 운영비 부담에 허덕이고 있다고 한다. 식자재 물가가 크게 오르면서 코로나 이후 2년2개월 만인 지난 5월 재개한 무료 배식을 중단하고 떡과 과자, 생수 등만 제공하고 있다. 자비의 집 무료급식소는 코로나19 이후 후원금이 80%나 줄었고, 23명이던 후원자는 단 1명만 남았다.
딱한 사정은 이곳뿐만 아니다. 대구시내 무료급식소 여러 곳이 후원이 끊겨 문을 닫았거나 닫을 위기에 처해있다. 등록 무료급식소는 42곳이지만 대구시가 지원하는 곳은 6곳에 불과하다. 급식소뿐만 아니라 대구지역 푸드뱅크도 지난해에 비해 기부 물품과 후원금이 절반가량 줄었다. 한 복지관의 경우 올 들어 20여 명이 정기후원을 끊었다고 한다. 소외계층의 버팀목이 무너지고 있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 대구시 등 지자체가 이들을 지원하는 데도 한계가 있다. 예산을 아무 데나 쓸 수 없는 노릇이기 때문이다.
무료급식소는 물론 사회복지시설 관계자들은 1997년 외환위기에 버금갈 정도로 후원이나 지원이 끊겼다고 한다. 월급과 자식 성적 빼고는 다 올랐다고 할 만큼 국민의 삶이 팍팍하다. 하지만 나눔은 쓰고 남는 것을 이웃에게 베푸는 것은 아니다. '가난한 과부의 헌금'처럼 자신의 소중한 것을 내어주는 게 진정한 자선이자, 사랑의 실천이다. 외환위기 당시 들불처럼 번졌던 금모으기운동처럼 가난한 이웃을 돌보는 운동으로 재점화됐으면 한다. "노인·노숙자들에게 따뜻한 한 끼 식사를 주지 못해 죄송하다"고 토로하는 무료급식소 봉사자의 축 늘어진 어깨를 누가 보듬겠는가. 우리가 해야 한다. 작은 정성이 모이면 기적을 만든다.
딱한 사정은 이곳뿐만 아니다. 대구시내 무료급식소 여러 곳이 후원이 끊겨 문을 닫았거나 닫을 위기에 처해있다. 등록 무료급식소는 42곳이지만 대구시가 지원하는 곳은 6곳에 불과하다. 급식소뿐만 아니라 대구지역 푸드뱅크도 지난해에 비해 기부 물품과 후원금이 절반가량 줄었다. 한 복지관의 경우 올 들어 20여 명이 정기후원을 끊었다고 한다. 소외계층의 버팀목이 무너지고 있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 대구시 등 지자체가 이들을 지원하는 데도 한계가 있다. 예산을 아무 데나 쓸 수 없는 노릇이기 때문이다.
무료급식소는 물론 사회복지시설 관계자들은 1997년 외환위기에 버금갈 정도로 후원이나 지원이 끊겼다고 한다. 월급과 자식 성적 빼고는 다 올랐다고 할 만큼 국민의 삶이 팍팍하다. 하지만 나눔은 쓰고 남는 것을 이웃에게 베푸는 것은 아니다. '가난한 과부의 헌금'처럼 자신의 소중한 것을 내어주는 게 진정한 자선이자, 사랑의 실천이다. 외환위기 당시 들불처럼 번졌던 금모으기운동처럼 가난한 이웃을 돌보는 운동으로 재점화됐으면 한다. "노인·노숙자들에게 따뜻한 한 끼 식사를 주지 못해 죄송하다"고 토로하는 무료급식소 봉사자의 축 늘어진 어깨를 누가 보듬겠는가. 우리가 해야 한다. 작은 정성이 모이면 기적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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