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꿈틀대는 구미…제2 도약으로 연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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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2-07  |  수정 2023-02-07 06:42  |  발행일 2023-02-07 제23면

구미시가 최근 정치와 경제의 중심지로 거듭나고 있다. 구미시가 꿈틀대고 있다는 표현이 맞을 정도다. 그 신호탄은 윤석열 대통령이 쐈다. 지난 1일 구미 금오공대에서 인재양성전략회의 신설 첫 회의를 주재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4차 산업과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 속에서 국가가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은 오로지 인재를 많이 길러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구미 금오공대를 세우고 삼성전자 등 첨단 산업 시설을 입주시키면서 대한민국 산업화를 이끌어낸 과거의 치적을 강조한 것은 여러모로 의미가 크다. 윤 대통령이 이날 SK실트론이 5년간 투자키로 하는 협약식에 직접 참석한 것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LG이노텍도 1조4천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어찌 보면 수도권 위주의 첨단산업 집중 현상을 지양하고 구미를 비롯한 지방으로 기업을 옮기라는 시그널일 수도 있다. 당권 경쟁에 나선 정치인과 각료들의 방문도 잦다. 아무튼 정치·경제의 뜨거운 도시로 급부상하고 있다는 것은 낭보다. 대기업 이탈이란 역경을 딛고 이제 제2 도약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 이뿐만 아니다. 중국을 상대로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를 유치했다. 그리고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과 방위산업 클러스터 지정 등의 현안을 앞두고 있다.

김장호 구미시장이 "1% 가능성이 있으면 도전하겠다"고 했다. 맞는 말이다. '물들어 올 때 노 저어라'라는 속담이 있다. 반도체를 기반으로 이차전지·방위산업 분야로 산업 다각화를 이뤄야 한다. 윤석열 정부의 핵심과제인 '지방시대의 실현'을 구미에서 시작했으면 한다. 김 시장은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손잡고 결과물을 내놔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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