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대구 또 하나의 꿈…3대 스포츠 전용경기장 품은 첫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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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1-27 06:46  |  수정 2023-01-27 06:51  |  발행일 2023-01-27 제27면

대구시와 한국가스공사가 최근 수성구 삼덕동 삼성라이온즈파크 부근에 농구 전용경기장을 짓는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한다. 대구시가 부지 2만여㎡를 제공하고 가스공사 측이 건축비 1천500여억 원을 대는 조건이다. '겨울 스포츠의 총아'인 프로농구 대구 팬들에겐 낭보다. 성사되면 대구시는 국내 최초로 야구·축구에 이어 농구까지 3대 프로 스포츠 전용경기장을 품는 도시가 된다.

2011년 대구 연고의 동양오리온스가 야반도주하다시피 고양으로 연고지를 옮겼다. 대구시민으로선 충격이었다. 이후 한국가스공사가 2021년 9월 농구단 연고지를 대구로 결정했다. 하지만 전용구장 건립 문제로 난항을 겪으면서 1년 뒤인 지난해 9월에야 홍준표 대구시장과 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이 연고지 협약을 맺었다. 한국가스공사 농구단은 현재 대구체육관에서 경기를 치르고 있다. 1971년 다목적 용도로 건립된 대구체육관은 개보수를 거쳤으나 농구 경기를 치르기엔 부적합한 상태다.

한국가스공사 농구 전용경기장 건립은 홍 시장의 후보 시절 공약이었다. 홍 시장이 자유한국당 대표(2017년) 당시 같은 당 소속 국회의원이었던 최연혜 전 의원이 지난해 말 한국가스공사 사장에 취임하면서 전용경기장 건립이 급물살을 탔다. 최근 대구시가 한국가스공사 측에 전용경기장 부지를 제공키로 제안하자 한국가스공사 측이 사업 타당성을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홍 시장과 최 사장의 '케미'로 봐선 조만간 청사진이 나올 게 분명하다. 대구시민들은 한국가스공사 농구단이 영원히 대구에 정착하길 바라고 있다. 전용경기장 건립이 실현되면 대구시와 대구연고 공기업 간 상생의 대표 사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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