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구미, 두 번 실패 거울삼아 '방산클러스터' 유치 성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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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1-31 06:40  |  수정 2023-01-31 06:42  |  발행일 2023-01-31 제23면

방산혁신클러스터 공모사업에 두 번이나 고배를 마신 구미시가 세 번째 도전에 나선다. 탄탄한 방산 인프라를 갖춘 구미시는 방위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기 위해 와신상담하고 있다. 다음 달 초 공모에 이어 5월에 결정되는 방산혁신클러스터 공모사업 유치를 위해 28개 산학연관군협의체인 '구미시 방위산업발전협의회'를 운영 중에 있으며, 지난해 10월 방산 관련기업 82개사가 기반이 된 '구미 방위산업 기업협의회'를 창립했다. 구미상공회의소는 최근 '방산혁신클러스터사업 구미 유치 건의서'를 대통령 비서실장과 방위사업청장 등 관계부처에 전달했다.

앞선 실패 사례를 곱씹어봐야 한다. 첫 공모에서는 '부품 국산화'가 초점이다 보니 방산부품 기업이 운집한 창원에 뒤질 수밖에 없었다. 두 번째 공모의 경우 선정의 핵심 기준이 우주와 로봇 등 '국방 5대 신산업'이었다. 대덕특구 중심의 방산대기업 연구소를 앞세운 대전에 크게 밀렸다.

구미의 강점은 구미국가산단 내 LIG넥스원·한화시스템 등 방산업체 대기업 사업장을 중심으로 중소벤처기업 240여 곳이 연간 4조원대 방산무기를 만들어내는 핵심 생산기지라는 점이다. 2030년 개항 예정인 대구경북신공항이 인접하고, 고속도로 등 교통허브시설을 갖춘 것도 내세울 만하다. 구미 등 경북방위산업의 규모도 수도권과 경남을 제외하면 가장 크다. 구미 유치는 국토균형발전 측면에서도 이점이 있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다. 이 같은 장점을 바탕으로 곧 있을 올해 공모의 핵심 포인트를 잘 파악해서 대처해야 한다. 국비 245억원 등 모두 500억원이 투입되는 방산혁신클러스터 유치야말로 구미 재도약의 계기가 되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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