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울진은 의심의 여지 없는 원자력수소 산단 최적 입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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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2-01 06:42  |  수정 2022-12-01 06:47  |  발행일 2022-12-01 제23면

탈원전정책으로 힘든 시기를 보냈던 경북 울진군이 연말 결정되는 원자력수소 국가산업단지 유치에 사활을 걸었다. 원자력 발전소가 입지한 장점을 바탕으로 수소 생산기지로 발돋움하겠다는 복안이다. 이제 세계적 흐름은 탈원전이 아닌 탈탄소다. 원자력 수소는 경제성이 매우 높다. 화석연료로 수소 1㎏을 생산하려면 7천500~1만1천원선이 드는데 원자력 에너지는 3천500원선에 불과하다. 기상여건과 관계없이 24시간 대량생산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울진은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현재 6기의 원자력 발전소를 보유하고 있지만 가동을 앞둔 신한울 원전 2기와 건설이 중단된 신한울 3·4호기가 재착공이 되면 모두 10기의 원전으로 세계 최대 집적지가 된다. 수소환원 제철방식으로 전환 중인 포스코는 물론 삼척 시멘트 공장, 울산석유화학단지를 비롯한 대규모 수소 사용 기업·지역과 인접해 있다. 울진군은 한울원자력발전소 남쪽에 157만여㎡의 부지를 마련했다. 현대엔지니어링 등 대기업을 포함, 무려 80여 관련 기업이 입주키로 약속했다. 경북도와 울진군은 원자력수소 산학연 밸류체인을 구축했다. 정부의 120대 국정과제에 포함된 원자력수소 산단의 최적지가 울진임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

원자력수소 산단 유치 관련 범군민 서명 운동 시작 열흘 만에 군민 4만7천여 명 가운데 2만명이나 참여했다. 청정에너지 산업을 대하는 울진군민의 수용성이 높다는 방증이다. 원전 특별지원금 1천800억원과 지역지원시설세, 지방소멸기금 등 3천여억 원을 산단 입주기업에 지원키로 했다. 이런 예는 없다. 눈물 어린 울진군민의 유치 노력이 제대로 평가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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