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학교 큰 꿈] 경산 자인여중, 주2회 오케스트라 참여로 예술성·협동심 길러

  • 피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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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1-17   |  발행일 2022-01-17 제15면   |  수정 2022-01-17 08:05
과학·바리스타반 등 학생 주체 동아리 활동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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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산 자인여중 창의 융합 과학 동아리 펀사이언스반 학생들의 활동 모습. <자인여중 제공>

삼성현(三聖賢, 원효·설총·일연)의 훌륭한 정신과 의의를 계승·발전하고 전통과 문화가 어우러진 고장 경북 경산시 자인면엔 올해 개교 52주년을 맞은 자인여자중학교(교장 정영숙)가 있다. 자인여중은 경산 시내에서 9㎞ 떨어져 도심과 20분이면 갈 수 있는 곳이다. 1969년 개교해 지금까지 졸업생 4천886명을 배출한 전통 있는 학교였으나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학령인구 감소로 현재 전교생 38명의 작은 학교로 변모했다.

이에 모든 교직원이 학교 혁신을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열정을 쏟은 결과 2021년 경북도교육청 특색사업인 '작은 학교 자유학구제' 운영학교로 지정돼 경산시 큰 학교 학생들이 주소 이전 없이 전·입학이 가능해져 전교생 38명 중 8명의 학생이 전·입학했다.

자인여중은 '새로운 생각과 참된 마음을 지닌 인재 육성'을 목표로 '학생이 행복한 학교, 모두가 주인공인 열정의 힘찬 학교'를 만들기 위해 다섯 가지 특색사업을 추진 중이다.

첫 번째는 사교육이 필요 없는 맞춤형 교육 활동이다. 우수한 외부 강사의 영어·수학 수준별 방과 후 수업·주 1회 원어민 영어 회화 수업·기초학력 희망 사다리 교실·인터넷 강의 수강과 자기 주도 학습을 위한 야간 반딧불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소그룹 맞춤형 지도는 학부모들의 큰 만족도를 끌어냈다.

두 번째는 자율재능학교(호음 윈드 오케스트라) 운영이다. 전교생이 주 2회 방과 후 수업 시간을 이용해 1인 1악기 오케스트라 활동에 참여한다. 예술적 감수성과 재능 계발은 물론 더불어 살아가는 능력을 함양하고 있다. 자인중과 함께 자인연합 오케스트라를 결성해 지난해 11월26일 안동에서 열린 경북 학생예술교육 페스티벌에 참가했다.

세 번째는 학생들의 꿈과 끼·인성을 키우는 테마별 체험활동이다. 수학 나눔 체험활동(수친데이!!)·탄소 중립 체험활동·안전 누리 체험활동·예술문화 체험활동·가을 현장 체험활동·과학발명 체험활동·체육활동·인성 체험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전액 무료로 운영한다.

네 번째는 학생이 주체가 되는 동아리 활동이다. 바리스타반·펀사이언스반·댄스반·다도인성예절반·사진반·애니메이션반·연극반 등 학생들이 원하는 동아리 활동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 특히 바리스타반은 점심시간을 이용해 학생들에게 각종 음료와 커피콩 빵·와플 등을 판매하고 수익금으로 금요일 토스트 데이 행사에 사용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돌봄 사업 운영이다. 2022학년도 신입생 전원에게 교복을 무상 지원하고 경산시에 거주하는 신입생 중 사회 배려 계층인 학생들에게 기숙사비, 통학버스비, 조·석식이 무료 지원된다.

1학년 A학생은 "우리 학교는 경산시에 있는 중학교에서는 하지 못한 다양한 체험활동과 방과 후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고 선생님과 학생들이 한 가족처럼 사이좋게 지내는 행복한 학교"라며 만족했다.

정영숙 교장은 "자유 학구제와 작은 학교만의 특색이 담긴 다양한 교육 활동으로 학생들의 교육 수혜 범위가 월등함을 확인할 수 있고, 교직원들이 학생 한 명 한 명에게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인 교육 활동을 펼치고 있어 작은 학교에 대한 학부모들의 선입견을 긍정적으로 변화시켜 전·입학하는 학생들이 더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피재윤기자 ssanae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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