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마스크 착용 후 대화금지 시 방역패스 폐지"…靑"대안 제시" 요구에 맞대응?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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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1-16 18:15  |  수정 2022-01-16 18:16  |  발행일 2022-01-16 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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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서울시 관련 정책공약 발표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6일 과학적 방역 기준에 따른 방역 패스 폐지와 거리 두기 완화 정책을 제시했다. 이는 마스크 착용을 전제로 대화 여부에 따라 방역기준을 달리하는 것이 골자다. 특히 이 같은 정책은 최근 청와대가 방역 패스를 비판하는 야권을 향해 "대안을 제시하라"고 반박한 것에 대한 '재반박 성격'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당사에서 공약을 발표하며 "실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대화를 하지 않는 경우 코로나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이 매우 낮기 때문에 방역 패스를 폐지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즉 실내 공간을 '마스크를 항상 착용하고 대화를 하지 않는 경우'와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실내'로 구분해 방역 패스 적용 유무를 판단하도록 하겠다는 설명이다. 구체적으로 독서실, 스터디 카페, 도서관, 박물관, 미술관, 과학관, 영화관, 공연장, PC방, 학원, 종교시설 등이 마스크 상시 착용과 대화 금지 조건을 만족하면 방역 패스 폐지 대상에 해당된다는 것이다.

반면에 윤 후보는 마스크 상시 착용이 어려운 업장의 경우, 환기시설 구축 요건 충족 시 '우수 환기업소'로 지정하고, 현행 4㎡ 당 1인의 시설 입장 기준을 4㎡ 당 2인으로 완화하면서, 영업시간 2시간 연장을 허용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구체적 우수 환기업소(환기시설) 요건을 마련하고, 자영업자에 대한 환기시설 개선 지원 방안이 필요하다. 식당, 카페, 유흥시설 등 유흥주점, 노래연습장, 목욕장업 등이 이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정치권은 이에 대해 청와대 브리핑의 반박 성격이라고 분석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지난 14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일각에서는 명확한 근거 없이 방역지침을 비과학적이라고 비판하며 국민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며 "그렇다면 다른 대안을 제시해주기 바란다"고 언급한 바 있다.

당시 박 수석은 특정인을 지목하지는 않았지만 정치권은 윤 후보를 겨냥한 비판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윤 후보가 지난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비과학적 주먹구구식 방역 패스 정책을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는 만큼, 청와대에서 윤 후보가 방역 패스에 대한 근거 없는 주장을 펴고 있다고 본 것이다.

하지만 윤 후보는 이날 공약 발표에서 "질병청과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연구결과에 따르면, 10분 내외의 자연 환기나 지속적인 환기설비 가동으로 공기 전파 감염 위험은 1/3 감소한다"라며 "헤파필터가 장착된 공기청정기를 가동할 경우, 20분 정도 경과 후 코로나 19 바이러스는 90% 저감된다"면서 과학적 근거를 드는 등 사실상 박 수석에 대한 재반박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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