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선후보 이번주 서울·경기 중심 일정, 토론회 준비…밥상머리 민심 준비 분주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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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1-23   |  발행일 2022-01-24 제4면   |  수정 2022-01-23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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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3일 경기도 오산시 오산 버드파크앞 광장에서 열린 '매타버스 오산 민심 속으로' 행사에서 연설을 마치고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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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3일 서울 여의도 한 카페에서 열린 '국민공약 언박싱 데이' 행사에서 '윤석열 공약위키' 홈페이지를 통해 제안받은 공약 5가지 발표에 대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27일까지 자신의 정치적 본거지이자 최대 표밭으로 꼽히는 경기도 31개 시·군 전역을 찾으며 수도권 민심 확보에 집중한다. 또한 매일 경기도 31개 시·군별 맞춤형 공약을 발표한다. 설 연휴 직전 이 후보의 '정치적 고향'에서 민심 다지기에 나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가 설 연휴 직전까지 수도권을 집중적으로 방문하는 것은 부동산 문제로 차갑게 돌아선 수도권 표심을 다독이지 않고서는, 지지율 견인이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이 후보는 이날 부동산 문제와 관련, 현 정부의 실패에 대해 거듭 사과하며 충분한 주택 공급과 대출 규제 완화 등 주거 문제 해결을 약속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TV 토론 준비에 매진한다. 이양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은 "윤 후보가 이번 주 서울·경기 등 수도권을 주로 방문할 예정"이라며 "틈틈이 토론 준비를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TV 토론 준비는 KBS 앵커 출신인 황상무 언론전략기획단장이 총괄하고 있다. 선대본부의 한 관계자는 "후보가 토론 준비에 매우 공을 기울이고 있다. 경선 캠프에서부터 실무를 맡아온 일부 멤버 등 토론 전담 인력과 함께 틈틈이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윤 후보는 토론 준비와 별도로 이번 주 '거시 공약'을 선보일 계획이다. 한동안 특정 지지층을 겨냥해 '여성가족부 폐지', '게임 산업' 등과 같은 공약을 내놨다면, 경제 비전, 외교·안보 정책, 사법 개혁 방안 등 국가 지도자로서 면모를 드러내는 공약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정치권은 30일 또는 31일 열릴 토론이 이번 대선의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이 후보의 욕설·윤 후보 부인 김건희 씨의 녹취록 등 각종 리스크들이 터져 나오는 가운데 TV토론의 승리자는 이 같은 리스크를 상쇄시키고 국정 운영 능력을 부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정치 평론가는 "후보들의 리스크가 실제 대선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분석은 엇갈리지만, TV토론의 파급력에 대해서는 대부분 이번 대선의 변곡점이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TV토론에서 우위를 보이거나 반대로 실수를 할 경우, 명절 기간 중 밥상머리의 화두가 되고 지지율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여야 양당 후보들 간 토론으로 국민의당 안철수·정의당 심상정 후보 측이 방송금지 가처분을 신청한 만큼 토론이 무산될 가능성도 나온다. 국민의당과 정의당은 각각 양자 TV토론 방송을 금지해달라며 법원에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법원은 오는 24일과 26일 가처분 심리에 나서며, 법원이 가처분 신청서를 인용하면 선관위 주재 법정 토론 3회만 열릴 가능성이 높다.

한편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의 '등판' 여부도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김 씨가 외부에 알리지 않고 개인적으로 평소 해오던 봉사활동을 한 뒤 추후 공개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통화에서 "김 씨가 굉장히 조심스러워 한다"고 전했다. 김건희 씨 팬클럽의 회장인 강신업 변호사는 페이스북에 김 씨 사진을 공개하며 "대표님의 공개 등장도 임박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선대본부 측은 당장 공개 활동이 계획된 것은 없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이다. 이양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현재 선대본부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의미 있는 (김 씨의) 활동을 계획하고 있는 것은 없다"고 밝혔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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