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학교 큰 꿈] 포항 청하중…학교숲 오케스트라 활동으로 조화로운 인격 형성

  • 피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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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2-21 07:47  |  수정 2022-02-21 07:49  |  발행일 2022-02-21 제15면
창의·융합 과학동아리는 2년 연속 전국대회 수상
관송윈드오케스트라 연습_관송전 숲
경북 청하중 관송윈드오케스트라단 학생들이 학교 숲에서 악기 연주를 연습하고 있다. 청하중 제공

경북 포항시 북구 청하면에 위치한 청하중학교(교장 최형준)는 멸종위기 야생식물 지킴이 기청산식물원이 품고 있는 아름다운 학교 숲을 자랑하는 학교로 알려져 있다.

1951년 개교해 70년 전통을 자랑하는 청하중은 그동안 1만명에 가까운 졸업생을 배출했다. 현재 전교생 109명은 자연과 첨단이 조화를 이루는 교육 환경과 특색있는 교육 활동 속에서 행복한 미래를 위해 동행하고 있다.

청하중은 저출산·고령화 및 도시 집중화에 따른 관내 학령인구의 급격한 감소를 일찌감치 예측하고 2009년 농어촌 전원학교 사업을 시작으로 2021년 작은 학교 자유학구제 시행까지 차별화된 교육프로그램과 농촌학교에 맞는 맞춤형 학생활동을 운영했다. 그 결과 2010년 10%에 불과했던 관외 학생 비율이 2021년 72.4%까지 상승, '찾아오는 학교'의 명성을 얻으며 작은 학교의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2021학년도부터 자유학구제 운영학교로 지정된 청하중은 2년 차인 2022학년도 자유학구제 우선 배정으로 큰 학교에서 16명의 신입생이 입학을 신청했다.

2014년 창단된 관송윈드오케스트라는 2016년 창단연주회를 시작으로 올해 제6회 정기연주회를 도교육청문화원에서 성공리에 개최하기도 했다. 대한민국 관악제에서 금상을 2회 수상할 만큼 수준 높은 연주실력을 자랑한다.

1인 1악기 음악동아리 운영과 더불어 관송윈드오케스트라단 활동은 음악적 체험을 통한 조화로운 인성 형성과 학교 교육 만족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4차 산업 시대를 맞아 학생들의 미래역량을 기를 수 있는 AI-융합(STEAM) 교육프로그램으로 정규 교육과정 내 20%를 STEAM 수업으로 운영한다. 특히 과학적 호기심을 바탕으로 창의력과 탐구력이 강한 인재 양성을 목표로 창의·융합 과학동아리(관송과학탐구반)를 운영해 2019년에 이어 2020년 전국대회 2회 연속 동상의 쾌거를 거두기도 했다.

이와 함께 청하중은 2012년 선정된 선진형 교과교실제 운영으로 학생참여 중심 수업을 위한 교육과정 재구성과 '교과별 활동 중심 교수-학습과정안'을 개발했다.

전문성 함양을 위한 관송 교과연구회 분과별 협의회를 통해선 STEAM 프로그램 개발 및 교과 교실 활용 수업 나눔 및 장학활동으로 미래 세대를 위한 창의·융합적 사고확산에 교원들의 노력과 협력을 집중하고 있다.

청하중은 체험을 통한 교과 연계 융합 교육 활동을 지향하는 어울림 체험학습(과학&문학기행)과 사제동행 힐링 트레킹(야호캠프) 활동으로 호연지기를 기르고 학교폭력 예방에도 앞장서고 있는 학교다.

전교생이 참여하는 학년별·테마별 문화예술체험학습은 예술적 감수성과 인문학적 소양 함양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숲속 잔디광장에서 가족과 함께 음식을 나누는 야심만만 식도락 가족 캠프, 지역사회 직업인을 초청해 전문가를 통한 생애 비전을 설계하는 진로 교육,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데 필요한 친화력 함양을 위한 자연 체험학교 운영 등 다양한 교육 활동으로 학부모는 물론 지역사회로부터 협력과 신뢰도 얻고 있다.

3학년 정모 학생은 "3년 동안 오케스트라 활동을 하면서 아름다운 숲속에서 하모니를 채워나가는 행복하고 소중한 경험을 했다. 음악을 통해 선생님, 친구들과 교류를 하며 서로를 이해하고 스스로의 재능을 발견하는 기회가 됐다"고 만족했다.

최형준 교장은 "학교, 학부모, 지역사회가 동행하며 작은 학교의 장점을 살려 행복한 삶의 가치를 추구하는 농산어촌 작은 학교의 성공모델 창출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피재윤기자 ssanae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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