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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문을 연 대구스케일업허브(DASH·가운데 건물) 전경. DASH는 스케일업 기업 집중 육성을 위한 전문 창업보육센로 지역 기반 유니콘 기업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대구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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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2021년 국내 유니콘 기업 수.중소벤처기업부 제공 |
대구에서도 '유니콘 기업'이 등장할지 관심이 쏠린다. 유니콘 기업은 비상장기업으로 기업가치가 1조 원 이상인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을 말한다. 최근 온라인 플랫폼 및 핀테크(금융·IT 융합) 스타트업의 연이은 성공 사례로 벤처창업에 대한 젊은 층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크기 때문이다. 지역에서도 스타트업 육성 토대가 마련되면서 창업 붐 확산이 이뤄지고 있어 '대구 1호 유니콘 기업' 탄생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국내 유니콘 기업 증가
국내 유니콘 기업 숫자는 꾸준히 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유니콘 기업은 총 18개사다. 2020년 말 기준 국내 유니콘 기업은 13개사였는데, 이번 집계에서는 조사 이래 최다인 7개사가 추가됐다. 쿠팡과 크래프톤 둥 2개사는 각각 미국(NYSE)과 코스피에 상장하면서 제외됐다. 이는 2017년(3개사)과 비교하면 불과 4년 만에 6배 증가한 수치로 벤처열기 붐이 본격적 궤도에 올랐음을 보여준다. 중기청에 따르면 지난해 유니콘 기업에 새롭게 이름을 올린 국내 기업은 두나무, 직방, 컬리, 버킷플레이스, 당근마켓, 리디 등 총 7개사다.
대구시 역시 창업생태계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구시는 올해 77개 사업에 1천450억 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 창업 벤처 생태계 확장(스케일업)에 나서고 있다.
◆지역 창업 생태계 확장
특히 대구는 수도권을 제외하고는 가장 훌륭한 창업 인프라를 확보한 곳으로 평가된다. 2015년부터 본격적인 창업지원책을 추진한 대구시는 지금까지 총 3천100여 곳의 스타트업을 지원했으며 스케일업을 통한 구체적 성과도 나오고 있다. 2018년 8개사였던 매출 50억 원 이상의 스타트업이 2020년 34개사로 늘었다. 또한 2018년 1개사에 불과했던 고용 50인 이상 스타트업도 2020년 8개사로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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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시는 지역 창업생태계 확산을 위해 꾸준한 노력을 펼쳐왔다. 2020년 1월 10일 미국 실리콘밸리 '플러그 앤 플레이'를 방문한 권영진 대구시장과 대구시 관계자들이 '플러그 앤 플레이'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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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스케일업허브(DASH) 내 공용입주실. DASH에는 스타트업 40개사를 포함 총 51개사가 입주해 있다.<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제공> |
특히 대구시의 스타트업 지원 활동 중 지난해 문을 연 대구스케일업허브(DASH) 성과가 두드러진다. 동대구로에 들어선 DASH는 창업 성장·도약기 스케일업 기업 집중 육성을 위한 전문 창업보육센로, 지역 기반 유니콘 기업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업 입주실과 회의실, 휴게실, 라운지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현재 스타트업 40개사에다 예비창업자 등을 포함하면 총 51개사가 입주해 있다. 입주기업 성장도 눈에 띈다. 2020년 총 421억400만 원이었던 입주기업 매출액은 지난해 716억7천500만원으로 집계, 전년 대비 70% 늘었다. 2020년 48억4천100만 원이었던 입주기업 투자유치금도 지난해 334억7천800만 원을 기록, 전년 대비 592% 급증했다. 또한 2020년 194명이었던 입주기업 총 고용은 지난해 413명으로 늘어 112%의 증가율을 보였다. DASH에 입주한 글로벌 수출 플랫폼 기업인 <주>브링코의 경우 지난해 150억원의 매출을 달성, 전년에 비해 3.7배의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 이 밖에도 <주>쓰리아이, <주>미트코리아 등 입주기업의 매출 신장 및 고용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수도권 집중 완화 기대
DASH 등 스타트업 지원기관을 중심으로 창업 붐이 일고, 건실한 스타트업 창업이 지역에서 꾸준히 이뤄진다면 장기적으로 수도권 집중 완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유니콘 기업 수는 창업 벤처 생태계의 확장(스케일업)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로 인식되고 있어 '대구 1호 유니콘 기업'에 대한 관심이 더 커지는 형국이다. 지역을 가리지 않는 스타트업 창업 선진국의 사례도 주목할 만 하다. 지역 기업지원기관의 한 관계자는 "스타트업의 천국 미국의 경우 전통적 스타트업의 출발이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에 집중됐다면 현재는 미국 전역으로 스타트업 창업이 확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 대학은 창업생태계의 거점 구축에 한 몫 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 대학 출신 창업자들의 성공신화야말로 스타트업을 준비하는지역 청년들에게 롤모델이 될 수 있어서다.중기부는 지난 14일 지역 창업생태계 거점인 '창업중심대학' 선정 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대구경북권에서는 대구대가 창업중심대학 최종 선정을 앞두고 있다. 중기부는 창업 초기 단계에 집중된 청년창업생태계를 개선, 대학을 지역 청년 혁신 창업 거점이자 유니콘 기업의 산실로 육성하기 위해 창업중심대학 선정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지역 창업생태계 활성화가 전망되지만, 투자자 유치와 다양한 창업콘텐츠 확보는 장기과제로 남아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수도권과의 기술, 인재, 인프라 격차에도 불구하고 지역 스타트업들이 한계를 뛰어넘어 성장해 가고 있다"며 "대구시도 지역 스타트업의 도약과 성장을 위해 함께 뛰겠다"고 밝혔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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