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6위·경북 8위…제103회 동계체전 폐막

  • 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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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3-01   |  발행일 2022-03-02 제23면   |  수정 2022-03-02 07:44
대구 빙상, 경북 컬링서 강세

열악한 동계 스포츠 인프라 한계 노출…중·고·일반부팀 육성 과제 떠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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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아이스하키 초등부에서 우승을 차지한 포항 엔젤스팀이 단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경북도체육회 제공
제103회 전국동계체육대회에서 대구와 경북선수단이 종합 6위와 8위를 각각 차지했다.

지난 28일 막을 내린 이번 대회에서 대구선수단은 금메달 11개, 은메달 9개, 동메달 10개를 획득하면서 총점 325.5점으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6위에 자리했다.

스키(알파인) 여자 16세 이하부에 출전한 최예린 선수(시지중 2년)가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혼자 쓸어 담으면서 다관왕에 올랐고, 빙상(쇼트트랙) 여자 16세 이하부 김민지 선수(정화중 2년)는 금메달 2개로 2관왕을 차지했다.

또 피겨 싱글 B조 남중부 서민규 선수(경신중 1년)와 남고부 이준혁 선수(경신고 2년)가 나란히 금메달을 목에 거는 등 빙상에서만 8개의 금메달을 따 전통적인 강세 종목임을 입증했다.

경북선수단은 금메달 3개, 은메달 4개, 동메달 3개로 총점 259.5점을 얻어 지난 대회보다 한 단계 오른 종합 8위를 달성했다.

컬링에서 남중부 의성중과 남자일반부 경북도체육회가 각각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고 여초등부 의성초등, 여중부 의성여중이 은메달, 여고부 의성여고가 동메달을 획득해 효자 종목의 면모를 보였다.

아이스하키 초등부에선 포항 엔젤스팀이 우승을 차지했다. 포항 제철초등, 효자초등, 지곡초등, 장량초등 학생들이 클럽을 구성해 꾸린 엔젤스팀은 지난해 부산시장배, 대구일보사장배, 인천협회장배 등 3개 대회를 석권하며 신흥 강자로 떠올랐다. 지역에 변변한 훈련장이 없어 서울과 경기지역을 떠도는 힘든 훈련 일정 속에 이룬 쾌거여서 의미를 더했다.

하지만, 이번 동계 전국체전을 통해 대구와 경북선수단은 열악한 동계 스포츠 인프라로 인한 한계를 드러냈다. 최근 전남, 인천, 충북 등이 동계 종목에 집중 투자하면서 대구와 경북을 바짝 뒤쫓고 있는 만큼, 지역에서도 빙상(스피드스케이트), 스키(알파인, 스노보드, 크로스컨트리), 바이애슬론 종목에서 중·고·일반부팀 육성을 위한 시설 확충 및 훈련장 사용 방안을 진지하게 모색하는 게 향후 과제로 떠올랐다.

진식기자 jin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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