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내가 우사인볼트냐" 공천 '감점 규정' 거듭 반발

  • 민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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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3-29   |  발행일 2022-03-30 제4면   |  수정 2022-03-29 18:35
홍준표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 페이스북 캡쳐

국민의힘 홍준표(대구 수성구을) 의원은 29일 "100m달리기를 하는데 10m를 뛰어주고 하는 경기가 공정과 상식에 부합하느냐"며 지방선거 공천관리위원회에 반발하고 나섰다. '중복 페널티' 논란이 일었던 감점 규정을 완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음에도 거듭 불만을 드러낸 것이다.

홍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이 말하며 "내가 우사인볼트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내가 무슨 잘못을 했기에 벌점까지 받아야 하는지 기가 막히다"며 "특정최고위원 농간에 춤추는 공천규정을 보니 참으로 유감"이라고 했다.

앞서 지난 21일 당 최고위원회는 최근 현역 의원에는 10%, 무소속 출마 경력자는 15%를 감점해 최대 25%를 감점하는 규정을 의결했다. 이에 두 규정을 모두 적용 받는 홍준표 의원 등을 중심으로 반발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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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의원. 영남일보 DB

이 과정에서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김재원 전 최고위원이 당시 의결에 참여하면서 공천룰을 둘러싼 갈등이 내홍으로 번지자 공관위가 '중복적용 방지' 카드를 꺼내들며 수습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홍 의원은 김 전 최고위원이 이 같은 페널티 규정을 만드는 데 일조했다는 주장을 펼치며 여전히 불쾌한 기색을 드러내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홍 의원의 거듭된 반발이 막판 협상력을 끌어올림과 동시에 대구시장 선거판의 분위기를 달구려는 포석으로 보고 있다.

대구시장 선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수록 전국적인 지명도를 가진 홍 의원에게는 유리하다는 것이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홍 의원의 거듭된 반발은 과거 단조롭게 치러지던 대구시장 선거판을 '전국 단위 격전지'로 끌어올리려는 정치적 행보라는 말도 나온다"면서 "당 공관위에서 홍 의원을 어느 정도 배려 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는 만큼, 홍 의원이 대승적 차원에서 이를 받아들일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5시 현재 홍 의원이 올린 게시물은 삭제된 상태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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