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학교 큰 꿈] 자유학구제 도입 예천남부초등, 체험학습으로 만족도 UP

  • 피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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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4-03 11:36  |  수정 2022-04-04 07:59  |  발행일 2022-04-04 제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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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예천남부초등학교 학생들이 '꿈을 키우는 예남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통해 승마체험을 한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예천남부초등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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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예천남부초등학교 학생들이 '꿈을 키우는 예남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통해 삼강문화단지를 방문한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예천남부초등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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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예천남부초등학교 학생들이 '꿈을 키우는 예남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통해 좌탁만들기 목공체험을 하고 있다.<예천남부초등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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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예천남부초등학교 '꿈사수' 국궁 동아리 학생들이 전국청소년화랑대회에 참가해 활 쏘는 연습을 하고 있다.예천남부초등 제공

경북 예천군 예천읍에 있는 예천남부초등학교(교장 윤인숙)는 1968년 개교 이후 4천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학교다. 하지만, 현재는 병설유치원 1학급(9명)·초등학교 6학급, 특수학급 1학급으로 초등 전교생이 87명인 작은 학교로, 위상이 전에 비해 많이 떨어져 있다.


예천남부초등은 10여 년 전까지만하더라도 전교생이 200명을 넘었으나 차츰 학생 수가 감소하기 시작했다. 전국적인 인구 감소 추세 및 도시화와 맞물리면서 현재 80명대까지 줄었다.
예천군 호명면·보문면·예천읍의 지정 학구를 가지는 예천남부초등은 큰 학교 학생들이 주소 이전없이 작은 학교로 전·입학이 가능한 경북도교육청의 '작은 학교 자유학구제'를 2019학년도부터 도입했다.


인근 도청 신도시와는 10㎞ 정도 떨어져 차량으로 15분 정도면 통학이 가능하다. 현재 자유학구제를 통해 전·입학을 한 학생은 전교생 87명 중 4명이다.


예천남부초등은 '슈퍼 프로젝트 행복 교육'이라는 비전 아래, 전문인·창의인·세계인·나눔인·자주인의 미래 역량을 가진 행복한 리더를 육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만족도가 높은 교육 활동으로 '꿈을 키우는 예남(예천남부) 체험학습'을 꼽을 수 있다. 2021학년도에는 총 34회의 체험학습(관내 10회, 타 시·군 4회, 찾아오는 체험 20회)을 실시했다.


박물관 체험·승마체험·양궁체험·동식물 관람·실습지 작물 수확체험·메이커교육·목공체험·지역 문화 유적지 탐방 등 다양한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만큼 학생과 학부모들의 호응이 뜨겁다.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으로는 수요자의 요구를 적극 반영한 컴퓨터부·미술부·칼림바부·로봇과학부·배드민턴부·풋살부·밴드부·사물놀이부·농요부 등을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


여러 동아리 가운데 국궁동아리 '꿈사수'는 학교에서 자랑할만한 동아리다. 궁도의 고장으로 불리는 예천은 교육지원청 차원에서 관내 3개 초등학교와 3개 중학교의 동아리 활동을 지원한다.


조상의 얼을 계승하고 호연지기 육성을 목적으로 실시되는 국궁은 매주 목·금요일에 희망 학생 10여 명이 국궁 전문가 강사의 지도를 받으며 실력을 기르고 있다. 그 결과 2021년엔 한국청소년화랑대회 예천지역 초등부 단체전 1위에 입상하기도 했다.


학교 특색 교육으로는 '따뜻한 독서, 아름다운 소리, 튼튼한 체력' 슈퍼 3품 챌린지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1품-따뜻한 독서' 활동으로 학생 도서 도우미제 운영과 학기별 다양한 독서 행사를 하고 있다. 학급별로 독서 오름길 활동과 학급 특색 독후활동도 한다.


'2품-아름다운 소리'는 1인 1악기 연주를 하는 프로그램이다. 방과후학교 칼림바부·밴드부·사물놀이부·농요부를 운영 중이며 부별 발표회·학예회 등을 통해 발표력 및 자존감을 신장하고 있다.


'3품-튼튼한 체력'은 1인 1 스포츠·바르게 아침 걷기·줄넘기 활동을 통해 건강한 체력을 기르도록 하는 것이다.


특히 바르게 아침 걷기는 전교생과 교직원이 등교 후 빠른 걸음으로 운동장을 걷고 매일 7천 보를 걷는 학생을 파악해 격려도 한다. 이때문에 학생들 사이에서는 건강과 바르게 걷기에 대한 긍정적 마인드가 정착되고 있다.


윤인숙 교장은 "전교생이 87명인 작은 학교이지만, 인근 신도시 지역 학생들이 자유학구제 시행 이후 학교를 찾아올 정도로 만족도가 매우 높다. 앞으로도 찾아오고 싶은 좋은 학교가 되도록 모든 교직원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피재윤기자 ssanae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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