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일상의 부활...자영업자"편한 마음으로 손님맞이" 시민"환영"

  • 이남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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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4-15 15:50  |  수정 2022-04-19 10:50  |  발행일 2022-04-15
2년 1개월만에 거리두기 전면해제...야외 마스크 착용.확진자 격리의무 해제는 '기대 반 우려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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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후 도입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오는 18일부터 전면 해제된다. 이달 초 대구 동성로 모습. 윤관식기자 yks@yeongnam.com

코로나19 확산 후 도입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오는 18일부터 전면 해제되자, 자영업자와 대구 시민들 모두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영업시간과 사적 모임 인원 제한을 18일부터 전면 해제한다고 15일 밝혔다. 코로나19에 따른 거리두기는 2020년 3월 첫 도입 후 2년 1개월 만에 전면 해제된다. 또 오는 25일부터는 영화관, 실내체육시설, 종교시설 등 실내 다중이용시설에서의 음식물 섭취 금지 조치도 풀린다. 야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에 대해서는 2주 뒤 방역 상황을 검토 후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오는 25일 고시 개정을 통해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을 수두·홍역 같은 2급으로 내리고 코로나19 확진자가 격리의무 없이 모든 동네 병·의원에서 검사와 대면진료를 받게 할 방침이다. 다만, 현장에서 등급 조정에 대응할 수 있도록 25일부터 4주간 준비기간 격으로 '이행단계'를 두고 전환을 추진하기로 했다.

거리 두기 해제 소식을 접한 대구지역 자영업자와 시민들은 크게 반기는 분위기다.

대구 중구 종로에서 8년째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한 업주는 "거리 두기 소식을 접하고 정말 기뻤다. 코로나19가 터진 후 2년 넘게 코로나 전 보다 매출이 많이 줄어 버티기 힘들었다"면서 "자영업자라면 누구든 이 조치를 환영할 것이다. 이제 거리두기가 풀렸으니 편한 마음으로 손님들을 맞이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직장인 조모(28·대구 북구)씨 역시 "지겨웠던 코로나19가 드디어 끝이 보이는 듯하다. 이제 코로나는 일반 동네 병원에서도 진료받아 약을 처방받고, 두려워할 병이 아닌 것 같다"며 "그간 정부, 의료진, 국민 할 것 없이 다들 너무 고생했다. 거리 두기 해제가 된 후 오랫동안 만나지 못한 모임 친구들을 만나면서 일상을 회복하려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야외 마스크 착용 해제와 코로나19으 감염병 2등급 적용에 대해서는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취업준비생 이모(여·24·대구 수성구)씨는 "코로나19가 점점 풍토병처럼 인지되고 있지만, 아직 정확한 후유증을 파악하거나 약이 개발되진 않았다. 여전히 전국 확진자가 10만 명 이상 나오고 있어서 아직 조심해야 할 단계"라며 "코로나 때문에 처음엔 강제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했지만, 이제는 마스크의 장점도 많이 깨달았다. 2주 뒤에 마스크 착용 여부를 결정한다지만 이것도 시기상조가 아닌가 싶다"고 했다. 그는 또 "코로나를 수두나 홍역 같은 풍토병으로 생각하는 것은 시기 상조인 것 같고, 무엇보다 확진자에 대한 격리 의무를 없앤다는 것은 2·3차 확진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반면, 박모(45)씨는 "이제 영화관, 실내체육시설 등에서 음식물 섭취가 가능한데 왜 실외 마스크가 실행이 안 되는지 모르겠다"며 "일반 술집만 가도 사람들끼리 붙어서 마스크 벗고 술 마시는 행동을 자주 볼 수 있는데 산이나 바다 같은 한적한 야외에서는 마스크 착용 해제 조치를 해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대구도 중대본 방침에 따라 오는 18일부터 운영 시간, 사적 모임, 행사·집회, 인원 제한 등 대부분의 거리두기 조치를 해제하기로 결정했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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