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경북 지역 공직후보자 PPAT "수능 언어영역처럼 어려워"

  • 손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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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4-17   |  발행일 2022-04-18 제8면   |  수정 2022-04-18 08:54
경북 광역·기초의원 공천신청자 603명
이중 359명 영주 제일고 18개 고사실서 60분간 시험
나머지는 안동과학대 13개 고사실서 치러
사지선다형 8개 과목 30문항 100점 절대평가 방식
'기본소양 갖출 좋은 제도', '상향 평준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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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경북 지역 광역·기초의원 출마자들이 17일 영주 제일고등학교에서 '공직후보자기초자격평가'(PPAT)를 치르고 있다.

"난이도가 예상보다 높았다. 응용문제가 많아 내용을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하면 풀기 힘들 것 같습니다."

경북 지역에서 기초의원 3선을 지내고 광역의원 재선에 도전한 한 출마자가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시험을 치르고 나니 이 제도가 신선하고 참신한 것 같다"며 "앞으로 지방선거 출마자들이 기본적 소양을 갖출 수 있는 좋은 제도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경북 지역 6·1 지방선거 광역·기초의원 출마자들이 17일 영주 제일고등학교와 안동과학대학교에서 각각 '공직후보자기초자격평가'(PPAT)를 치렀다.

이날 이곳에는 국민의힘 광역·기초의원 공천을 희망하는 응시자 603여 명 중 359명이 18개 고사실에서 1시간 동안 시험을 봤다. 나머지 244명은 안동과학대학교에 마련된 13개 고사실에서 시험을 치렀다.

이들은 이날 오전 8시까지 배정받은 고사실에 입실해 오전 8시 30분부터 60분간 사지선다형 30문항을 풀었다.

시험 감독관으로는 지역의 중·고등학교 현직 교사가 투입됐다. 이들 중 PPAT 시험을 풀어본 한 현직 교사는 "문제 난이도가 상당히 있어 보인다"며 "문제 하나당 2분만에 풀어야 하는 데 지문도 상당히 길어 나이가 있으신 분들에는 매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난이도가 높은 문제가 많아 이 시험만으로 당락을 결정하기엔 무리가 있을 것 같다"면서 "앞으로 이런 시험을 통해 지역 정치인들의 능력이 상향 평준화되는 순기능 효과가 기대된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날 시험을 마치고 나온 응시자들이 삼삼오오 모여 서로 인사를 하면서 평가 수준에 관해 이야기했다. 일부 응시자는 "마치 수능시험에서 언어영역 비문학 문제를 푸는 것 같았다"면서 "30문항 중 겨우 5~6개가량만 예상 문제와 비슷했다"고 한숨을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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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국민의힘 공직후보자 기초자격평가(PPAT)가 치러진 17일 오전 대구 동구 강동중 고사장에서 국민의힘 광역·기초의원 공천을 희망하는 응시자들이 시험준비를 하고 있다. 윤관식기자 yks@yeongnam.com

또 다른 응시자는 "밤새 예상 문제만 봤는데 같은 문제는 없었다"며 "상식선에서 볼 줄 알았는데 너무 어렵다. 50점도 못 넘겠다"고 아쉬워했다.

한편, 국내 정치사에서 처음으로 도입된 PPAT 평가 항목은 당헌·당규·공직선거법 등 공직자 직무수행, 자료 해석 및 상황 판단, 대북정책·외교안보·안전과 사회·청년 정책·지방자치 등 현안 분석 능력까지 3개 영역 8개 과목 30문항 100점 방식이다.

비례대표의 경우 광역의원 70점, 기초의원 60점 이상이면 심사대상으로 하되 해당 선거구에 합격자가 없으면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심사 후 공천한다. 지역구 의원에게 경선 시 가산점 10% 이내에서 득표수(비율)에 비례해 반영한다.

글·사진=손병현기자 wh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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