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시민단체가 꼽은 지방선거 부적격 후보에 76명 이름 올려

  • 노진실,손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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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4-19 12:44  |  수정 2022-07-13 08:33  |  발행일 2022-04-20 제12면
배기철 동구청장.김대권 수성구청장
대구시의원 8명, 구.군의원 67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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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와 대구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19일 대구YMCA에서 대구현역(단체장·지방의원) 중 후보 부적격자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손동욱기자 dingdong@yeongnam.com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와 대구경제정의실천연합이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6월1일 실시)에 출마하는 대구지역 현역 단체장과 지방의원 중 기초단체장 2명, 광역의원 8명, 기초의원 66명 등 76명을 후보 부적격자로 판단했다.

대구시민연대와 대구경실련은 19일 오전 대구YMCA에서 '6·1 지방선거 현역(단체장·지방의원) 중 후보 부적격자 발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의힘 소속 배기철 동구청장과 김대권 수성구청장을 기초단체장 부적격자라고 밝혔다. 시민연대와 경실련은 "배 구청장은 부동산 문제와 갑질·막말 등 부적절한 처신으로, 김 구청장은 부동산 문제(공직윤리)로 부적격자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대구시의원 중에서는 국민의힘 소속 김대현(서구)·김재우(동구)·박갑상(북구)·안경은(동구)·윤기배(동구)·이만규(중구)·전경원(수성구) 시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진련(비례대표) 등 8명이 이름을 올렸다.
시민연대와 경실련은 "김대현·김재우·박갑상·윤기배·이만규·전경원 시의원은 의정활동 미흡 하위 20%에 해당되고, 안경은·윤기배·이진련 시의원은 부동산 투기 및 자질 미흡으로 부적격자로 분류했다"고 밝혔다.

기초의원은 66명이 후보 부적격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 중 구(군)정질문을 단 한 번도 하지 않는 의정활동 미흡자는 51명이었다. 구·군의회별로는 동구·달서구 12명, 북구 9명, 남구 6명, 달성군 5명, 서구 4명, 중구·수성구 2명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 자질 부족, 비위, 부동산 투기 의혹이 있는 구·군의원도 26명(의정활동 미흡자 포함)이나 됐다. 구·군의회별로는 달서구 10명, 중구 5명, 북구 4명, 남구·수성구·달성군 2명, 동구 1명 순이었다. 시민연대와 경실련은 "국민의힘 소속 달서구 한 의원은 성희롱, 업무추진비 유용, 동료의원 막말, 당적 변경 등의 이유로 부적격자로 분류됐다"고 설명했다.

정당별로는 국민의힘은 기초단체장 2명, 대구시의원 7명, 기초의원 41명으로 50명이 부적격자 명단에 올랐다. 더불어민주당은 대구시의원 1명, 기초의원 21명으로 22명이었으며 무소속은 5명이었다. 무소속은 각종 비위로 탈당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기초의원 부적격자 비율을 지역별로 남구 87.5%, 동구 80.0%, 달서구 77.3% 순이었으며 숫자로는 달서구가 17명으로 가장 많았고 동구·북구가 각각 12명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자질논란과 비위 등 연루자는 달서구의회가 10명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서승엽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 공동대표는 "각 정당은 오늘 발표한 부적격자 명단을 확인해 제대로 된 일꾼을 유권자에게 내세우길 바란다. 시민사회단체는 이번 발표에서 빠진 사람과 예비 후보자 중에서도 부적격자가 있다면 추가로 발표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는 시민들의 눈높이에 맞게 더 엄격한 기준으로 매년 의정활동을 평가하고 지방자치제도 개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자인기자 jainle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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