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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일 오전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의 장애인권리예산 및 관련법 개정 요구에 대한 인수위 답변 촉구 삭발 투쟁 결의식을 마친 이형숙 서울시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장이 서울 혜화역에서 선전전을 하기 위해 지하철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장애인들의 이동권에 더 배려하지 못한 우리 자신의 무관심을 자책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장애인의 날을 맞은 메시지지만 정치권에서 뜨거운 이슈가 됐던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이동권 시위 등에 대해 힘을 실어주는 것으로 해석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문 대통령은 제42회 장애인의 날인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차별 없는 세상이 우리가 가야 할 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글에서 "우리는 각자의 속도로 삶을 살아간다"며 "남들보다 빨리 인생의 전성기에 도달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천천히 성장하며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어가는 사람도 있다"고 적었다. 이어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속도 또한 서로 다를뿐 우리는 함께 살아가고 있다"면서 "우리는 느린 사람을 기다려줄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벌인 전장연을 향해 연일 비판을 쏟아냈던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등을 향한 우회적인 비판으로도 읽힌다.
또한 문 대통령은 "조선시대 청각장애인이었던 문신 이덕수와 유수원은 여러 관직에 올라 중요한 국정을 수행했고, 시각장애인은 세계 최초의 장애인단체 '명통시'에 소속돼 국운을 길하게 하고 백성에게 복을 전하는 일을 맡았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선조들로부터 장애인의 역량과 권리를 존중했던 전통과 정신을 배워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현 정부에서 장애인 예산 확대, 장애등급제 폐지를 통한 장애인 중심 종합지원체계 구축, 발달장애인 생애주기별 종합대책 마련 등의 성과가 있었다고 언급하며 "장애인들 스스로의 노력에 더해 기꺼이 뜻을 모아준 국민의 덕"이라고 덧붙였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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