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학교 큰 꿈] 김천 아천초등...교육 혁신 불러일으킬 AI와 메타버스 교육 가장 발 빠르게 도입

  • 피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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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5-08 11:56  |  수정 2022-05-09 07:45  |  발행일 2022-05-09 제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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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김천 아천초등학교 학생들이 AI 메이킹 ON 페스티벌에 참여하고 있다.<아천초등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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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김천 아천초등학교 학생들이 미래형 놀이공간 구조화 교실에서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즐기고 있다.<아천초등 제공>
아천놀이동산
경북 김천 아천초등학교 학생들이 아천놀이동산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아천초등 제공
전통체험학습
경북 김천 아천초등학교 학생들이 전통 체험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아천초등 제공>
학교도서관
경북 김천 아천초등학교 학생들이 학교 도서관에서 책을 읽고 있다.<아천초등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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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김천 아천초등학교 학생들이 어울림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아천초등 제공>

경북 김천시 어모면에 있는 아천초등학교(교장 오재만)는 1923년 개교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학교다. 내년이면 개교 100주년을 맞는 아천초등은 현재 본교 73명·능치분교장 22명의 학생이 '정직, 성실하며 꿈을 가진 어린이'라는 교훈 아래 배움을 즐기며 미래를 만들어 가는 '행복 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아천초등은 지난해부터 작은 학교 자유학구제를 운영하면서 21명이 유입되는 등 학생 수의 증가세가 괄목할 만하다.


깨끗하게 정비된 학교 건물·미래형 놀이 공간으로 재구조화된 교실·책과 함께 놀 수 있도록 새롭게 단장한 도서관·알차게 운영되는 교육과정·다양한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운영 등으로 인근지역 학부모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아천초등은 미래형 교실 구축을 위해 지난해부터 설계와 공사를 진행해 교실을 놀이와 혁신의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학생·학부모·교직원 등 학교 구성원 모두가 설계에 참여했으며, 배움과 휴식·놀이가 조화를 이루는 미래형 놀이 교실은 이제 지역의 자랑이 됐다.


아천초등의 장점은 교육 혁신을 불러일으킬 인공지능(AI) 교육과 메타버스 교육을 가장 발 빠르게 도입해 교육과정에 적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에 AI 교육 선도학교로 AI교육 전용 공간을 구축했으며, 올해는 AI 교육 선도학교와 메타버스 선도학교를 함께 운영하고 있다.


AI-Maker Day 등 맞춤형 특색 교육 프로그램을 실천하면서 작은 규모의 학교이지만 최신의 교육공학적 기법들을 활용, 학생들의 특성에 알맞은 맞춤형 교육을 추진하고 있다. AI와 메타버스 교육을 통해 미래의 주인공인 학생들이 창의 융합형 인재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천초등은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한 다양한 주제별 체험학습이 교과와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에 체계적으로 운영되고 있어 학생·학부모의 만족도가 높다.


역사문화탐방·학기별 현장체험학습·계절체험학습·진로체험학습·도서지역체험학습 등은 학생들에게 매우 유익한 시간이다.


코로나로 인해 교외체험학습이 제한되는 상황에서는 과학매직쇼·인형극 관람·아천놀이동산·실습지 고구마 심기 등 학교 운동장·강당·실습지 등을 활용해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아천초등은 학교폭력 없는 즐거운 학교를 만들기 위해 '어울림 프로그램 운영' 및 또래 자치 활동 등과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또래 친구들과 어울려 놀며 자연스럽게 친밀감과 우정을 키울 수 있는 어깨동무 활동(사제동행 바르게 걷기·어울림 학교 놀이동산·어울림 물놀이 한마당 등)과 또래 중심의 생활교육 어깨동무 활동(또래 상담·또래 순찰대 등)으로 건강하고 따뜻한 학교 문화를 만들어 간다.


특히 2021년에는 학교의 특성을 반영한 '너영 나영 어울림 따뜻한 학교 만들기' 어울림 프로그램을 운영했고, 이는 한국청소년정책 연구원이 주관하는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최고상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아천초등은 바르게 걷기 활성화 선도학교를 운영하면서 바른 체형 형성 및 건강 체력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아침 바르게 걷기·가족과 함께 숲길 걷기 등 가족·교직원·친구들이 함께 걷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운동장에 흘러나오는 신나는 동요를 들으며 친구들과 함께 걷는 시간은 더욱 즐겁고 행복한 학교생활을 만들어주며 마을 주민들에게도 활기찬 학교의 모습을 보여준다.


4학년 김모 학생은 "작은 학교에 오니 넓은 운동장에서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것, 학급의 모든 친구와 친하게 어울려 노는 것, 5~6학년 언니·오빠들이 식구처럼 다정하고 친절하게 대해 주는 것 등이 참 좋다. 예쁜 교실에서 공부하는 것도 좋아 전학 온 것이 너무 행복하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오재만 교장은 "작은 학교에서는 '야~' 와 '너~' 대신 아이들의 이름이 오롯이 불리고, 더 많은 사랑과 관심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모두가 함께 뛰어놀고 공부하면서 쌓은 우정은 어른이 돼서도 좋은 추억으로 간직될 것"이라며 "아이들이 꿈을 키우고, 건강하고 행복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피재윤기자 ssanae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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