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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식을 하루 앞둔 9일 오후 새 대통령 집무실로 사용될 서울 용산구 옛 국방부 청사가 막바지 준비로 한창이다.연합뉴스 |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을 하루 앞둔 9일 대구시민들은 새로운 5년을 시작하는 윤석열 정부에 다양한 기대와 함께 바람을 전했다.
택시기사 이 모(62·대구 서구)씨는 "코로나19 이후 일상 회복이 이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어려운 사람들이 많다. 그간 코로나로 인해 어렵고 힘든 국민이 많았는데, 대통령으로서 대한민국의 모든 국민의 일상생활, 경제 등이 회복되도록 최선을 다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오는 7월 첫 아이가 태어난다는 예비 아빠 김 모(38·대구 동구)씨는 "곧 한 아이의 아빠가 되다 보니, 우리 아이가 공정하고 평화로운 사회에서 자라길 바란다"며 "이번 대통령은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부모와 아이에게 다양한 지원을 해 주고, 부모와 아이들이 모두 행복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주길 바란다"고 했다.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도 높았다.
남구 관문시장에서 옷가게를 운영하는 김 모(여·70·대구 서구)씨는 "사위가 구미에 위치한 기업을 다녔는데, 회사 사정 등의 이유로 경기도 직장으로 이직했다. 대구 경제가 몇 십년째 전국 꼴찌라 걱정이 많은데, 신임 대통령이 대구 경북에 대기업을 유치해서 대구경제를 활발하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중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만난 취업준비생 이 모(24·대구 북구)씨는 "가족·친구가 모두 대구에 살기 때문에 최대한 대구 경북 쪽에서 취업하려고 준비 중이지만, 수도권보다 대구 경북은 양질의 일자리와 급여 등 경제적 여건이 떨어진다"며 "같은 동네에서 함께 나고 자란 친구들이 수도권에 취업해 자리를 잡았는데, 이는 비단 대구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지역에 거주하고, 그 지역에 취업을 원하는 청년들이 자리를 잡고 살 수 있도록 해주면 좋겠다"고 했다.
지역 현안에 대한 신임 대통령의 관심과 함께 선거 당시 약속한 공약이 반드시 관철되기를 희망하는 이들도 많았다. 과거 대통령 선거 또는 당선인 당시 약속한 공약 등이 이뤄지지 않은 경우가 적지 않아서다.
대학생 김 모(23·대구 남구)씨는 "병사 200만 원 월급 등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을 보고 그에게 투표했다. 하지만 최근 그가 제시한 일부 공약이 폐기 혹은 후퇴되는 것을 보며 지역민을 위한 공약에도 영향을 미칠까 걱정된다"면서 "이제 대통령으로서 첫발을 떼니 우선은 지켜보고 싶다. 처음 국민과 약속했던 공약들을 하나하나 이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이동현수습기자 shineast@yeongnam.com

이남영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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